지하철역 환승만 해도 기분 좋아져!
발행일 2020.06.08. 17:24
우이신설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만날 수 있는 강은혜 작가의 '커넥션' 작품 ⓒ김영주
평소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을 이용하다가, 모처럼 우이신설선 성신여대입구역에 갈 일이 있었다. 4호선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아마 지하철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느끼고 즐길 수 있게 배려한, 지하철역 여기저기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작품 때문일 것이다.
성신여대입구역의 지하철 환승 구간은 작품으로 가득하다 ⓒ김영주
강은혜 작가의 '커넥션'(2018) 작품은 사방으로 뻗어가는 선과 거울을 통해 지하철 노선이 서로 교차하는 모습과 열차의 속도감을 표현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는 부분에 대형 거울이 있는데 벽에 그려 있는 강은혜 작가의 '커넥션'의 선과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교차되면서 마치 열차의 속도감처럼 느껴진다. 나 스스로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어버린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우이신설을 뜻하는 초성 ㅇㅇㅅㅅ으로 재치 있는 구조물을 만들었다 ⓒ김영주
환승 에스컬레이터를 지나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 'O Oㅅㅅ(이응이응시옷시옷)'이 나온다. 우이신설선의 초성을 따서 구조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의자 모양도 문화예술의 공간답게 독특하다.
포스터 게시판(좌) 및 전시자료(우) 거치대 ⓒ김영주
전시자료를 누구나 가져갈 수 있어 부담이 없었다. 내용은 우이신설선의 전시 정보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그림엽서처럼 예뻐서 누구나 한 장쯤 가져가고 싶게 만들었다.
성신여대입구역 예술작품 전시 내용 ⓒ김영주
우이신설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선 8월 31일까지 <만개 : UI BLOSSOM> 전시가 계속된다. 코로나19 속 꽃을 상징으로 국내외 작가들이 전하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근사한 예술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친 지하철역에서 예술작품을 만나는 일, 나의 일상이 예술작품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지금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다. 잠시 잠깐이라도 따뜻한 감성을 찾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지하철역 벽면을 가득 채운 작품들 ⓒ김영주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홈페이지 : http://www.uiart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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