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인을 찾아 떠나는 서촌
발행일 2020.06.02. 18:02
인왕산의 동쪽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한 서촌은 조선시대부터 문인, 예술가들과 인연이 깊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살았던 곳이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시인 윤동주와 이상이 머물렀던 곳이다. 경복궁역에 내려 서촌으로 들어서면 초입에 '이상의 집'이 있다. 이상(1910~1937)이 세 살부터 20여 년간 머물렀던 집터의 일부를 2009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매입하여 보전,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작가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다. 그 길을 따라 좀 더 걷다 보면 윤동주 하숙집 터가 나온다. 1941년 당시 연희전문학교를 다니던 윤동주(1917~1945)는 존경하던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 생활을 하였다. 이곳에서 인왕산 기슭을 따라 창의문 방향으로 15분 남짓 걸으면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에 도착한다. 윤동주 시인은 김송의 집에서 하숙을 하면서 종종 인왕산에 올라 시정을 다듬었다고 한다. 어쩌면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에 시인의 옛 발자국이 새겨져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서촌 여행 초입에서 만난 초록 식물이 초여름 더위를 잠시 잊게 한다 ⓒ이정규
'이상의 집' 전경. 한옥을 리모델링한 모습이 독특하다 ⓒ이정규
'이상의 집' 유리 외벽에 이상의 생몰년도가 표시되어 있다 ⓒ이정규
내부에는 이상의 작품 관련 자료가 빼곡히 전시, 보관되어 있다 ⓒ이정규
이상의 친구인 화가 구본웅이 그린 초상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상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서촌의 골목길은 옛 것과 새것이 공존한다 ⓒ이정규
윤동주 시인이 하숙 생활을 했던 소설가 김송의 집이 있던 곳이다 ⓒ이정규
인왕산 기슭을 따라 윤동주문학관으로 걷다 보면 서촌 일대를 아우르는 서울시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규
윤동주문학관의 모습. 절제된 듯하면서도 강인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것이 시인의 시 세계와 닮은 듯하다 ⓒ이정규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있는 시비가 서촌을 내려다보듯 서 있다. 서시는 윤동주의 필체로 새긴 것이다 ⓒ이정규
윤동주 시인의 언덕 뒤편으로 작은 산책길이 나 있다. 노을로 물든 구름과 노란 꽃들이 시상을 불러일으킨다 ⓒ이정규
■ 이상의 집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7길 18
○ 운영시간 : 10:00~18:00 (점심시간 12:00~13:00)
○ 휴관일 : 설, 추석 연휴
○ 입장료 : 무료
○ 문의: 070-8837-8374
(※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는 단축 개방)
■ 윤동주문학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9
○ 관람시간: 10:00~18:00
○ 휴관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 입장료: 무료
○ 홈페이지: https://www.jfac.or.kr/site/main/content/yoondj01
○ 문의: 02-2148-4175
(※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6월14일까지 일시 휴관)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