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바라보는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0.06.02. 17:31

수정일 2020.06.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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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공원의 장미광장이 당분간 폐쇄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공원의 장미광장이 당분간 폐쇄된다 ⓒ박칠성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은 2010년 6월부터 매년 봄부터 여름(5월~8월)과 가을(10월~11월), 일 년에 두 번 장미꽃으로 시민들을 초대해 왔다. 하지만 매년 5월 말 열리던 2020년 장미축제가 아쉽게도 취소되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펜스가 쳐져 있다. 안에 들어가 장미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나마 즐길 수 있는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장미광장 전경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장미광장 전경 ⓒ박칠성


장미광장이 있는 올림픽공원은 1988년 제24회 서울하계올림픽이 개최된 곳이다. 우리나라는 금 12개, 은 10개, 동 11개를 합쳐 33개의 메달로 세계 4위로 체육 강국의 모습을 보여준 곳이기도 하다. 경기가 끝난 후 ‘늘 푸른 세상, 올림픽공원’이라는 슬로건으로 항상 시민들이 즐기면서 쉴 수 있는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변신했다. 화단을 12개로 나누어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 12신의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신들의 이름을 붙여 조성했다.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로 눈 호강할 수 있는 장미정원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로 눈 호강할 수 있는 장미정원 ⓒ박칠성


장미광장은 연면적 1만 3,260㎡에 식재면적 3,331㎡에 한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 장미 273종 2만 주로 꾸며져 있다. 개장 초기에는 조지베스트 등 146종 1만6,367주의 외국장미로 출발하였다. 이듬해부터 국내 최초로 로열티가 없는 127종의 3,623주의 국산 장미정원이 조성되었다. 장미광장 진입로의 양측으로 국산 장미들은 꽃 이름과 함께 조그만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국산장미 레드팜정원

국산장미 레드팜정원 ⓒ박칠성


국산장미 오렌지데이 정원

국산장미 오렌지데이 정원 ⓒ박칠성


신품종 국산장미는 2014년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원용으로 개발된 품종으로 ‘오렌지데이’, ‘레드팜’ 등 9가지이다. 꽃송이도 1년에 단 한 번만 피는 것, 두 번 피는 것,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해서 피는 것 등 다양하다. 꽃의 모양도 홑과 겹 그리고 중겹꽃 등이 있으며 꽃의 색깔도 흰색, 핑크색, 붉은색, 분홍색, 노란색 등 매우 다채롭다. 장미꽃의 꽃말은 색에 따라 다르고 송이별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이제껏 알아왔던 울타리에 핀 가시가 많은 원형 모양의 붉은 장미만 기억해 온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장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붉은 꽃 장미

장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붉은 꽃 장미 ⓒ박칠성


서양이나 동양에서 아름다움의 표현 수단이 꽃이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꽃은 아름다움, 사랑, 기쁨, 미덕 등으로 소개된다. 장미의 역사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기원전 200년경 바빌론 궁전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오래된 역사를 가졌지만 원예로 시작된 것은 서기 1500년경부터이고 18세기에 들어서부터 재배가 활발해졌다 장미에 관한 이야기와 신화, 전설들이 많지만 15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두 집안이 왕위 계승권을 놓고 붉은 장미와 흰 장미 문장으로 싸운 장미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올림픽공원의 들꽃마루에 꽃양귀비가 피어 있다 ⓒ박칠성


멀리서나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장미꽃의 아쉬움을 달래며 돌아가려는 순간, 인접해 있는 들꽃마루에 활짝 피어 있는 꽃송이들이 기분 좋게 한다. 들꽃마루에서는 봄이 오면 ‘꽃양귀비’, ‘수레국화’와 ‘안개초’가, 가을이 오면 ‘노랑코스모스’와 ‘풍접초가 장관이다. 장미꽃들은 개화가 되어 있으나 들꽃마루의 꽃양귀비는 30~40%, 안개초와 수레국화는 10~20% 정도만 피어 있었다. 장미광장에서 장미꽃을 보고 인근 들꽃마루에서 또 한 가지 즐거움을 즐길 수 있지만 이 또한 어렵게 되었다.


장미광장이 개장이 가능해지면 갈 수 있는 방법은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8호선 환승하여 몽촌토성역(평화의 문)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5호선과 9호선 이용 시는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을 바라고 있지만, 승용차 이용 시는 남 2문 쪽 주차장을 이용하고 주차요금은 소형 1시간 이내 1,000원이고 이후 10분당 500원이다.


■ 올림픽공원
○ 위치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 운영시간 : 05:00 ~ 22:00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olympicpark.kspo.or.kr/
○ 문의 : 02-4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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