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미술관, 언택트 뮤지엄!

시민기자 송수아

발행일 2020.05.29. 09:39

수정일 2020.05.29. 09:39

조회 201

요즘 들어 코로나19가 세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심지어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라는 말도 생겼다. 전 세계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세계질서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필자도 점점 ‘언택트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사회를 느낀다. 언택트란 접촉(contact)을 뜻하는 콘택트에 언(un)을 붙여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다. 코로나 이전에도 진행되고 있던 개념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는듯하다. 코로나 시기의 미술관도 ‘언택트 뮤지엄’으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네이버TV 페이지. 미술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영상들이 게시되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네이버TV 페이지. 미술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영상들이 게시되어 있다

① 서울시립미술

서울시립미술관은 언택트 뮤지엄으로 나아가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네이버 TV 채널(https://tv.naver.com/sema)을 통해 ‘전시 읽어주는 TV’와 ‘온라인 전시’ 영상을 배포한다.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전시 해설 영상 또는 실제 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영상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집 밖으로 나설 필요 없이 집에서 핸드폰으로 미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휴관을 하게 되면서 막을 내린 ‘강박’ 전시를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하는 영상도 게시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질문을 받아 큐레이터가 미술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Q&A 영상도 있다. Q&A 영상은 그동안 미술관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들을 배우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 네이버 TV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강박' 온라인 전시회
서울시립미술관 네이버 TV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강박' 온라인 전시회

필자는 ‘강박’ 전시를 온라인 전시를 통하여 보았다. 코로나19 전에도 전시를 보러 많이 다녔는데, 온라인 전시도 실제 전시와 비교했을 때 부족한 점이 없었다. 오히려 큐레이터 분이 계속해서 설명을 해주시니 작품을 이해하기에는 훨씬 좋았다. 필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 본 전시들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 전시도 충분히 관람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

②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또한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zjCoCi2g2_kWhQusUOYF5w)에서 미술관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는 ‘MMCA TV’에는 전시부터 시작하여 강연, 작가 인터뷰도 가득 있다. MMCA TV는 2019년 ‘학예사 전시투어’ 중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코로나19로 미술관 휴관을 겪으면서‘집에서 만나는 미술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 '광장'의 영상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 '광장'의 영상

이중 제일 인기가 있는 영상은 ‘광장 1, 2부’와 ‘세상에 눈뜨다’이다. 필자는 그중에서 <광장 : 미술과 사회 1900-2019> 전시 투어를 관람했다. 영상은 약 33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예사분이 영상 속에서 직접 설명해 주신다. 작품 하나하나를 보며 작품의 역사와 의미를 직접 들으니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더 올라간다고 느껴졌다. 오히려 실제 찾아가서 전시를 관람하는 것보다 더 간편하고 이해하기에 쉽다고 생각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하반기에 가상현실(VR)로도 촬영을 해서 온라인으로 입체 작품 전시를 실감 나게 관람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필자가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 다녀온 오프라인 전시회 ©송수아


필자는 전시회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일단 오프라인 전시의 장점은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관찰할 수 있다. 이게 오프라인 전시를 가는 가장 큰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전시회장이 멀리 있을 경우에는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이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온라인 전시이다. 온라인 전시는 내가 찾아갈 필요가 없다. 전시회가 우리집에서 열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작품을 내가 보고 싶은 만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을 일시정지 시켜놓거나 다시 보기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촬영된 장면만 봐야 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해서 현장 전시가 꺼려진다면, 언택트 뮤지엄을 통해 온라인 전시를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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