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 뽐내는 '남서울미술관' 이색 건축 전시

시민기자 조경석

발행일 2020.05.29. 15:37

수정일 2020.06.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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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정면모습. 녹색잔디 앞마당 뒤에 석조 근대 건축물이 있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정면모습. 녹색잔디 앞마당 뒤에 석조 근대 건축물이 있다. ©조경석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 6일부터 재개관했다. (*편집자주: 19 5.29~6.14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는 오는 8월2일까지 ‘모두의 건축 소장품’ 전시를 진행 중이다. 전시는 1층과 2층에서 각각 열리는데, 1층에서는‘전통건축, 사물의 편린’을 주제로 건축 전통 부재가 전시되고, 2층에서는 건축설계에 관련한 건축사사무소를 재현 전시하고 있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정면 파사드, 벽돌 디테일이 아름답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정면 파사드, 벽돌 디테일이 아름답다. ©조경석

남서울미술관 1층은 ‘전통건축, 사물의 편린’을 주제로 5개의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화재라는 비극의 국보1호 숭례문, 이축한 운현궁의 사랑채 아재당, 나주 불회사, 법주사 대웅전 등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의 기둥, 공포, 서까래, 잡상 등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부재들이 구 벨기에영사관(서울시립남서울관)의 서양 건축 양식과 대조되어 전시되어 있다. 동서양의 건축이 본질적으로 같으면서도 다른 건축의 주요 부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전시이다.

모든 건축 부재가 해체되었다가 이축된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건축부재 주제로 전시하는 배경도 알면 전시를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미술관 1층 마루 목재 바닥이 지그재그 격자모양으로 관리가 잘되어 빛나고 있다.
미술관 1층 마루 목재 바닥이 지그재그 격자모양으로 관리가 잘되어 빛나고 있다. ©조경석

2층에서는‘건축의 현장, 창작의 흐름’을 주제로 공간 흐름에 따라 건축사사무소를 재현했다. 설계실, 건축가의 방, 견본실, 모형실, 자료실 등으로 구분한 건축사사무소를 느낄 수 있다. 평소 직업으로 건축사, 건축 설계, 건축디자인이 궁금하고 관심있던 학생과 일반인이 관람하면 좋은 전시 주제이다.

2층에는 1950년~2000년대 건축사사무소에서 사용한 용품과 결과물들이 전시 중이다.
2층에는 1950년~2000년대 건축사사무소에서 사용한 용품과 결과물들이 전시 중이다. ©조경석

이번 '모두의 건축 소장품' 전시는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기흥성뮤지엄, 김중업건축박물관 등 40여 명(팀)의 건축가가 제공하는 150여 점의 전통건축과 근현대건축 자료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과거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건축의 컬렉션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최초의 전시로 평가받고 있다.

벽에 '미술관이 된 구벨기에영사관' 글이 적힌 내부 간판
벽에 '미술관이 된 구벨기에영사관' 글이 적힌 내부 간판 ©조경석

한편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자리한 남서울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으로 건물 외관만 봐도 수려한 양식을 자랑한다. 구 벨기에영사관이었던 이 건축물은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재로 백여 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탁원한 건축미를 지니고 있다.

1905년 회현동에 준공된 구 벨기에영사관은 1918년 폐쇄된 이후 일본보험회사, 해군헌병대 등 다양한 시설로 사용되었다. 1968년 이후 방치되다 가치를 인정받아 1977년 사적 제254호 지정되었다. 1979년 지금의 남현동으로 이축이 확정된 후 1980~1982 이축 공사를 진행하였다. 벽돌과 석재 건축의 모든 부재가 해체되었다가 재건축된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된 건축물로 꼽힌다.

전시관람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시를 보려면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사이트에서 1회에 25명까지 사전관람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전시 내용은 남서울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안내
○ 위치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남현동)
○ 교통 : 2호선 사당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분, 4호선 사당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8:00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무료
○ 문의: 02-598-6246~7
○ 모두의 건축 소장품 展
- 기간 : 2020.04.16~2020.08.02 (코19 5.29~6.14
- 전시 퍼블릭 프로그램
1층 라운지에서 전통건축 실습실에서 숭례문 주상포 모형 조립 및 복원 기와 탁본체험
2층 모형제작실에서 건축 설계의 초기 단계를 따라가는 약식 설계 수업(격주 토•일 14:00-17:00)
- 예약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https://yeya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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