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 폭염 비켜! 서리풀 오아시스가 나가신다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0.05.04. 17:37

수정일 2020.05.04. 17:37

조회 95

방배역 앞 분사하는 살수구
방배역 앞 분사하는 살수구 ⓒ박칠성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에서 처음으로 도로의 미세먼지와 비산먼지 제거 방식을 새롭게 마련했다. 이제까지 서울시 전 자치구에서 시행 중인 방법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서리풀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시설은 보도와 차도경계석 측면부에 살수구(노즐)를 설치하여 측구변에 물을 흘려보내는 자연 흐림 방식으로 도로 측면의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방배역 앞에서 분사중인 서리풀 오아시스
방배역 앞에서 분사중인 서리풀 오아시스 ⓒ박칠성

이 시설은 프랑스 파리의 배수를 통한 도로 물청소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그 이름도 서초구에서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 애칭인 서리풀의 이름을 따와서 ‘서리풀 오아시스’라고 했다. 또한 서리풀에 오아시스를 덧붙인 것은 아마도 청소를 위해 흐르는 물이 도로 주변 온도를 시민들의 시각과 체감으로 사막의 오아시스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어서가 아닌가 싶다.

남부터미널 앞 물을 분사하고 있는 살수구 모습
남부터미널 앞 물을 분사하고 있는 살수구 모습 ⓒ박칠성

서울시 서초구는 관할 지역중에서 방배역, 남부터미널, 양재1동 민원사무실 등 시민들이 밀집하는 장소에 대해 우선 설치 운영했다. 운영횟수는 1일 4회(7시, 11시, 14시, 17시, 각 10분간)이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그 가동횟수를 늘려 갈 예정이다. 필자는 오전 11시 방배역 앞, 오후 2시에 남부터미널 앞, 오후 5시에 양재1동 민원사무실 앞 살수구에서 힘차게 나오는 물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서초역 인근을 물청소하는 차량들의 모습 ⓒ서초구청 제공
서초역 인근을 물청소하는 차량들의 모습 ⓒ서초구청 제공

국내에서 현재 설치 시행 중인 중앙선부에서 차량으로 차도 변으로 물을 분사하는 시설(클린로드 시스템)의 문제점인 차량 급정거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과 ‘물 튐’ 현상으로 인한 세차 민원 발생을 보완한 것이다. 미세먼지 제거 방식의 업데이트로 민원발생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양재1동 민원사무실 앞 분사하는 살수구 전경
양재1동 민원사무실 앞 분사하는 살수구 전경 ⓒ박칠성

서리풀 오아시스의 설치비용은 개소 당 2,500만 원(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측정한 거리 60m)이다. 기존 ‘클린로드’ 시설에 비해 비교적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1일 유지 비용은 개소 당 3천 원이다.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시 운영 중인 살수차의 임차비용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경제적이다. 시설의 효과성과 주민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차후 살수 범위를 차도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폭염에 대응하여 더욱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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