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직장인의 하루!

시민기자 박지원

발행일 2020.03.30. 17:57

수정일 2020.03.30. 18:15

조회 163

일상의 실종이다. '일상'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라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 동안의 일상이 달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일상이 자리잡았다.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여 거리와 지하철은 전과 비해 한산하다.

강제로 집콕생활을 하게 된 사람들은 밖에 나가기보단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궁리를 한다. 하지만 패션회사에서 마케팅 사무보조 일을 배우고 있는 필자는 회사를 가기 위해 매일 비장하게 집을 나선다.

근무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을 한다.
근무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을 한다. ©박지원

원래 첫 출근은 3월 2일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3월 9일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이처럼 코로나 19에 대응하여 회사에서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란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제, 원격근무제를 포함하는 제도이다. 시차출퇴근제란 출퇴근시간을 조절하여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원격, 재택 근무제란 사무실이 아닌 주거지에서 정보통신기기를 활용해 업무를 보는 제도이다. 회사들은 저마다의 유연근무제를 상황에 맞게 채택하고 있는데 우리 회사는 시차출퇴근제를 시행 중이다.

원래는 9시 출근, 6시 퇴근이지만 요즘은 10시 출근, 5시 퇴근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처럼 출퇴근시간을 조정한 회사가 많기 때문에 결국 조정된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에도 붐비는 교통 상황은 막을 길이 없다.

매일 출근길을 나서는 회사원들의 일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내에서도 최대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손잡이를 잡기 전후로 손소독을 하고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을 막으며 마스크 착용은 두말할 것 없이 필수적이다.

사내 규정된 점심시간은 12시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10분 일찍 점심시간을 가지는 등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 점심도 주로 도시락을 배달시켜먹거나 집에서 점심을 챙겨와 따로 먹기도 하고 주변 식당에서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따뜻한 국물요리가 당기는 날에도 각자 1인분 그릇에 나오는 음식을 시켜먹는다.

점심식사는 주로 1인분 요리가 따로 나오는 식당을 찾는다.
점심식사는 주로 1인분 요리가 따로 나오는 식당을 찾는다. ©박지원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도시락을 싸와서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도시락을 싸와서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박지원

차를 마시면 몸의 온도가 올라가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따뜻한 차나 커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차를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
코로나19로 차를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 ©박지원

회사 내 비치되어있는 손소독제를 오고가며 발라준다.

모든 사무실과 1층 로비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어있다.
모든 사무실과 1층 로비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어있다. ©박지원

구로콜센터 사건 이후 회사 내에서 근로시간 내 마스크 착용하라는 지침이 내려와 모두가 근무를 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비록 갑갑하고 불편하더라도 서로를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이다. 지금은 스스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더 큰 피해를 줄여야 할 때이다. 이는 구로콜센터 사례와 여러 집단감염 사례를 통해 시사된 점이다.

코로나 19로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패션 회사에서는 미리 준비했던 S/S 재고들을 팔기 위한 마케팅 전쟁이 한창이다. 비대면 소비로 바뀌면서 마케팅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비장하게 출근을 한다. 모든 회사원들의 하루를 응원한다!

서로 건강 안부를 묻는 메시지를 주고 받고, 나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배우게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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