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어번캔버스, 지하철역이 움직이는 캔버스가 되다
발행일 2020.03.20. 16:43
지하철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에는 서초구의 어번캔버스(Urban Canvas)가 있다. '어반캔버스'는 AR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증강현실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그림을 스마트폰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서초 어번캔버스가 전하는 감동의 메시지를 함께 만나보자.
서초 어번캔버스는 증강현실을 접목해 움직이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형준
서초 어번캔버스의 주제는 '당신의 하루가 궁금해요'이다. 어번캔버스에 등장하는 그림들은 아주 평범한 일상의 장면들로 공감을 얻고 있다. 그림의 스토리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해서 출근과 일을 하고, 퇴근해서 여러 일상생활을 보여주고 있는데, 중간 중간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움직이는 그림을 볼 수 있어 이색 즐거움을 전한다.
'LIFE'라고 써진 탁상시계 ⓒ조형준
맨 먼저 등장하는 그림은 탁상시계다. 인생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LIFE'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 인생을 시작하듯 하루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어번캔버스 여행이 시작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평범한 일상에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공공예술을 특히 좋아한다. 어번캔버스의 또 다른 특징은 그림에 있는 파란색 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각의 다른 작품이지만 마치 하나로 보이게 한 점이 아주 좋았다.
어번캔버스에서 버스를 타서 출근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 ⓒ조형준
어번캔버스는 'AR기술'을 통해 움직이는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서초어번AR'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휴대폰 촬영 모드에서 AR서비스모드 화면이 나오면 발바닥 모양 위에서 기다리며 재미 있는 포즈로 사진과 동영상 등을 촬영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찍은 영상은 갤러리에 자동 저장되고 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 해시태그를 통해 공유하면 더 좋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럴 때 공공예술의 힘은 더욱 발휘가 된다. 잠시 동안이지만 휴식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번 캔버스 같은 공공예술을 보다 다양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어번캔버스에서 퇴근을 묘사하는 그림 ⓒ조형준
어번캔버스에서 침대를 그린 그림 ⓒ조형준
도시를 캔버스 삼은 문화콘텐츠, 서초 어번캔버스는 일상적인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아주 좋은 공공예술 중 하나로,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움직이는 그림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 놀이 공간이기도 하다. 어번캔버스의 마지막에 다다를 때 그림은 이렇게 묻는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땠느냐고.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이지만 소소한 행복 속에서 한번 더 웃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어번캔버스의 마지막에 있는 질문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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