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멈춘 미술관, 유튜브로 만나요!
발행일 2020.03.19. 09:39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유튜브에서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코로나19로 전국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무기한 휴관상태에 돌입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예외는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청주관은 코로나 19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지난 2월 24일부터 휴관에 돌입했다. 휴관이 길어지자 미술관은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토록 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공식 유튜브 채널(MMCAKorea, https://www.youtube.com/user/MMCAKorea)에서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전시에 대한 설명 영상과 다양한 강연 녹화본을 업로드해 안방에서 다양한 세미나와 큐레이터 전시투어 등을 만날 수 있게 했다.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안방에서 설명과 함께 작품과 작가, 전시를 즐기니 한층 더 깊은 시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 ‘덕수궁-야외프로젝트:기억된 미래’ 등 10개의 전시 투어가 제공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1. 큐레이터가 말하는 '광장: 미술과 사회 2부 1950~2019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https://www.youtube.com/watch?v=RhdHZJq4pBk)'는 국립현대미술관 건립 50주년을 맞아 현대미술과 한국사회의 관계를 살피는 내용의 전시이다. 최인훈 작가의 소설 '광장(1961)'에서 등장하는 ‘광장-밀실-바다’와 ‘사회-개인-이상향’의 관계를 핵심 개념으로 제시했다. 이 개념을 통해서 권력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양식을 찾음으로써 이상향을 추구했던 과정들을 전시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연대기적인 시간이 흐름의 주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회와 개인, 개인과 작품, 작품과 자료들이 어떻게 순환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공간을 크게 두 공간으로 분류해서 두 개의 광장을 만들었고,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들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적인 작품들과 디자인 오브제, 공예, 생활 오브제 등을 함께 선보인다.
'광장 : 미술과 사회 2부' 큐레이터 라이브 전시투어 일부 장면 ©국립현대미술관
첫 번째 전시 공간은 1950년부터 2019년까지의 흐름을 담아냈다. 시작은 1950년 발발한 한국 전쟁의 시작과 함께 한국미술이 발전한 양상을 보여준다. 시기별 주요한 사건들은 특별 코너를 만들어서 관람객들이 더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주요 작품들과 더불어 옛 도자기나 우표, 포스터, 건축 모형 등을 함께 전시했다. 과거 한국의 사회적 흐름과 미술계의 흐름을 한 눈에 이해하기 쉽게 전시해 놓았다.
'광장 : 미술과 사회 2부' 큐레이터가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두 번째 전시 공간은 소설 광장 속의 ‘광장’을 실제로 구현해낸 것이다. 이곳은 애도의 공간이 되기도 하는데, 한국 역사에서 광장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 사회 진보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치를 통해 ‘광장’과 ‘밀실’의 관계를 그리며 ‘바다’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열정, 좌절에 대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었다. 기념관이나 박물관처럼 영웅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기록하지는 않지만 예술가들의 시선과 기억으로 그 당시의 삶과 사람들을 그려낸다.
큐레이터가 말하는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2부 일부 장면 ©국립현대미술관
2.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30년간 한국 비디오 아트의 역사를 회고하는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대표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60여 명의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이며, 독자적으로 발전해온 한국 비디오 아트에 대해 연구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미술관 내부, 외부의 환경과 매체, 그리고 미디어 속에서 변모해온 한국 비디오 아트의 전개 양상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전시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주제는 각각 ‘한국 초기 비디오 아트와 실험미술’, ‘탈 장르 실험과 테크놀로지’, ‘비디오 조각/비디오 키네틱’, ‘신체/페포먼스/비디오’, ‘사회, 서사, 비디오’, ‘대중소비문화와 비디오 아트’, ‘싱글채널 비디오’, ‘멀티채널 비디오’ 등 7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 일부 장면 ©국립현대미술관
1970년대의 한국 비디오 아트는 시간성과 행위, 과정의 개념에 대해 의문을 던진 시기였으며, 80~90년대에는 비디오 조각들을 장치적으로 사용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영상 이미지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비디오 아트의 30년사를 재조명하고 MMCA의 장기적인 비디오 전시 플랫폼 마련과 해외에 한국 비디오 아트 소개를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만하다.
이 밖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다시 보는 근현대미술사 아카데미 2012-2018', '미술관교육 국제 심포지엄', '올해의 작가상 2020'의 후원 작가' 영상들을 관람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요즘, 안방에서 영상으로 전시를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 채널
○ 홈페이지 : www.mmca.go.kr
○ 유튜브: youtube.com/MMCAKorea
○ 네이버 TV: tv.naver.com/m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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