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이용 모바일로 손쉽게! '서울시민카드앱'
발행일 2020.03.02. 17:53
지난 2월 설 연휴, 오랜만에 아는 언니와 영화를 보기로 했다. 직원에게 관람할 영화 제목을 말하고 결제를 하려는 순간, 언니가 급하게 막아섰다. "잠깐만 기다려, 이거 있으면 할인 받을 수 있어" 언니가 직원에게 보여준 것은 서울시민카드 앱이었다. 앱 안에는 주중, 주말에 상관없이 8,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쿠폰이 있었고 덕분에 우리는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서울시민카드 앱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서울시민카드 앱 메인 화면 ⓒ강사랑
서울시민카드는 도서관, 미술관 등 시내 공공시설에서 주는 플라스틱 회원카드를 하나로 합친 모바일 앱이다. 시내 공공시설을 카드 하나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난 2017년에 내놓았다. 많은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도서 대출을 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기존에는 도서관 카드가 없을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야 대출과 반납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서울시민카드 앱으로 도서관 이용이 간편해졌다. 또한 열람실 좌석 예약, 출입게이트 이용과 시설 이용권 발행, 장난감 대여, 공공서비스 예약까지 할 수 있다. 출시 이후 회원수가 해마다 늘어나 작년 3월에는 회원수 5만명을 넘어섰다.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을 사용 등록해보았다. 한번 등록으로 관련 구립도서관들이 모두 등록되었다. ⓒ강사랑
시민카드 앱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뿐만이 아니다. 민간 부문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인 영화 관람 쿠폰이다. 롯데시네마와 CGV에서 영화를 8,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쿠폰과 매점콤보 2,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영화 쿠폰은 1인당 월 2회, 9,000원 이상 티켓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아이스크림권과 아메리카노, 무료주차권도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다. 이밖에 까페, 음식점, 한의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도 있다.
생활, 문화, 건강, 교육, 음식점 등 내 주변 제휴시설을 한눈에 ! (좌) / 영화관람 쿠폰 (우) ⓒ강사랑
서울시민카드 앱을 통하면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프로그램 예약 또한 가능한데, 현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전시 공연 프로그램 예약이 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시민카드에 있는 회원 전용 창구에서 좌석 배정까지 바로 예매할 수 있다. 앱 내의 '대학로 닷컴' 메뉴는 서울 대학로에 실시하는 각종 연극, 공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예매까지 할 수 있어서 반갑다. 시민카드를 통해 예약할 경우 30%~5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시민카드 앱 설치 및 이용시설 카드 등록 과정
서울시민카드의 또다른 장점은 플라스틱 카드의 발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행정서비스가 간소화 되면서 증빙발급 수수료, 회원카드 발급 수수료 등을 줄여 연간 7억6,000만원 상당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시민과 서울시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공서비스 허브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서울시민카드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공공시설 이용부터 민간부문 할인 서비스까지, 일상 어디에서나 서울시민카드 앱을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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