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정의하는 공공건축이란? 2019 젊은 건축가상 전시

시민기자 정유리

발행일 2019.12.06. 12:04

수정일 2019.12.06. 12:04

조회 185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린 2019 젊은 건축가상 전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린 2019 젊은건축가상 전시장 입구 ⓒ정유리

‘공공공간’ 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무슨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마 시청, 구청, 주민센터 등 조금 경직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공공공간’이란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떠받쳐주는 장소를 말한다.

지난 11월 22일부터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2019 젊은 건축가상 전시’가 열려, 젊은 건축가들이 각자 꿈꾸는 공공건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공공건축물은 제1종 근린생활장소로 병원, 우체국, 동사무소 등 주민들의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시설들이다. 이 곳에서 소개된 건축물은 레저공간, 도서관, 공동주택, 학교 등 다양한 공공 공간의 예를 보여주었다.

전시장 입구에 처음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공공공간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공공건축은 국가가 가장 많이 소유하는데, 이는 두번째로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도 단위와 군 단위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였다.

조금 더 들어가보면 건축공방, 아이디알 건축사무소, 푸하하하프렌즈 건축사무소가 선보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스티로폼, 3D 프린트, 찰흙, 폼보드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오래된 의자와 책상, 그리고 헬멧이 건설현장을 연상케 한다.

오래된 의자와 책상, 건축 모형, 헬맷 등이 건축 현장을 연상케 한다 ⓒ정유리

건축사무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 젊은 건축가에게 소감을 전할 수 있는 벽도 마련되어 있다 ⓒ정유리

건축사무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 젊은 건축가에게 소감을 전할 수 있는 벽도 마련되어 있다 ⓒ정유리

건축사무실에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헬멧과 작업실 책상이 있어 건설현장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설계실에서 즐거운 일상생활을 보내는 사람들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벽 한 켠에 관객들이 작품 소감을 남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전시된 작품들을 보고 건축가의 꿈을 키우겠다는 다짐의 글과 건축 세계의 신기함에 감탄을 표현하던 글귀도 있었다.

젊은건축가상 수상자들의 작품들.

젊은 건축가상 수상 작품들 ⓒ정유리

수상자들은 각자의 작품에서 지역 고유의 환경과 해당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일상이 스며든 건축을 지향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디자인을 지향하면서도, 동시에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자 했다. 건강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어진 환경에 알맞은 디자인을 도출했다.

공공공간 및 공공건축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사회나 개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공공건축의 현실을 보면, 더 나은 건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의 공공건축물은 매년 4,800동이 신축되며, 이는 전국 건축물 대비 2.5배 수준의 증가율이다. 하지만 대개의 국내 건축물들은 경제적인 논리만 앞세워 저예산, 단기간으로 지어진다. 기본적인 기능만 갖추고, 누가 사용하는지, 지역사회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논의 되지 않은 채 말이다.

이처럼 좋은 아이디어가 앞으로 많이 제시되고 꾸준히 실현된다면 사람이 행복해지는 공간, 더 나아가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젊은 건축가상’은 우리나라의 미래 건축문화를 선도할 우수한 젊은 건축가를 발굴해 수상한다. 이 후 그들의 작품을 담은 책을 발간하여 수상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한다. 해당 전시는 12월 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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