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가을이 아쉬울 때~ 서울숲 걸어볼까
발행일 2019.12.02. 17:00
서울숲 전경 Ⓒ이훈주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의 봄, 가을이 점점 짧아지기 시작했다. 길고 긴 여름의 더위가 끝나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나 싶더니 금새 날이 쌀쌀해지더니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 보니 가을에 나들이 한번 제대로 떠나지 못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산책하기 좋은 이곳, 서울숲이다. 서울숲은 공원치고는 규모가 꽤 큰 편인데 단풍 이외에 식물원도 있고 서울숲의 대표동물인 꽃사슴도 만날 수 있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인기만점이다. 늦가을 단풍길을 걷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보기만 해도 바스락 소리가 들려오는 서울숲 산책로 Ⓒ이훈주
단풍과 은행, 그리고 적당히 떨어져 있는 낙엽이 조화로운 늦가을의 서울숲 Ⓒ이훈주
보통 길가의 낙엽은 누군가가 쓸어버리기 마련인데 서울숲의 낙엽은 쓸지 않은 채 길에 그대로 쌓여있는 풍경이 곳곳에 보인다.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 되기 때문에 늦가을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의 소리를 들으니 가을이 끝나가고 있다는게 실감이 난다. 그 소리에 집중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정화가 되는게 느껴진다.
발 길이 닿는 곳마다 다 포토존인 서울숲에서 특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는 가을단풍길인 숲속길과 서울숲 바람의언덕이다. 가을 정서에 딱 맞는 풍경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펼쳐져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현재 서울숲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다.
가을단풍길인 숲속길 전경 Ⓒ이훈주
가을단풍길인 숲속길은 총 길이 478m로 코스 자체는 그리 길지 않지만 곧게 솟아오른 나무 사이 수많은 은행잎이 땅을 덮어 온통 노란 풍경으로 가득하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이곳은 주말이면 삼각대나 셀카봉을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가득한 서울숲의 핫한 명소다.
가을단풍길인 서울숲바람의언덕 전경 Ⓒ이훈주
억새와 붉은 단풍이 매력적인 서울숲바람의언덕 전경 Ⓒ이훈주
가을단풍길 서울숲바람의언덕은 총 길이 552m로 숲속길 보다는 좀 더 긴 코스이지만 직선 코스가 아닌 구불구불한 코스라 지도 또는 길을 잘 보며 찾아가야한다.
숲속길이 화사한 노란빛으로 물든 은행잎으로 가득한 길이었다면 서울숲바람의언덕은 단풍과 억새로 가득해 서로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억새로 빼곡한 하늘공원에 비하면 굉장히 소박한 규모지만 살랑살랑 흔들리는 억새와 붉게 물든 단풍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서울숲의 대표 동물인 꽃사슴 Ⓒ이훈주
옹기종기 모여있는 토끼 무리의 모습 Ⓒ이훈주
서울숲 내에 있는 생태숲에서는 서울숲의 대표 상징 동물인 꽃사슴을 만날 수 있다. 사슴우리 옆 먹이자판기에서 사슴먹이를 구입해 사슴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는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이지만 사슴을 위해 일일 급여량을 제한하기 때문에 조기 소진시에는 일찍 마감될 수 있다. 이외에도 곤충식물원이나 나비정원 등이 있고 귀여운 토끼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가을의 색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서울숲의 풍경 Ⓒ이훈주
쓸쓸함의 대명사로만 기억되었던 가을이 화사한 서울숲의 풍경 속에서는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늦가을, 오색빛깔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서울숲에서 자박자박 걸으며 힐링해보는건 어떨까.
●서울숲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273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2-460-2905
- 홈페이지 : seoulfor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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