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와이파이 빵빵 터진다" 마을버스에서 만난 시민
발행일 2019.11.28. 14:58
마을지난 11월 20일 서울시는 마을버스 전 노선과 대부분의 시내‧광역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버스내 부착된 공공 와이파이 보안 접속 사용방법 ⓒ김효경
마을버스에서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하려면 ▴개방형인 PublicWiFi@Seoul ▴보안접속인 PublicWiFiSecure@Seoul 식별자(SSID) 중 선택하면 된다. 특히, 개방형의 경우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품질 향상을 위해 모든 노선의 와이파이 식별자(SSID)를 통일했다. 최초 한 번만 설정하면 이후부터는 모든 마을버스에서 자동 접속된다. 시내버스의 경우 전파 간섭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선마다 와이파이 식별자(SSID)를 달리했다.
그동안 공공 와이파이가 있다고 하나 실제로 연결이 잘 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이 꽤 많았다. 이번에 시행된 마을버스 와이파이는 제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 마을버스 와이파이를 처음 이용했다는 시민 한 분과 인터뷰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숭실대학교 학생이고요. 집에서 2호선을 타고 오다가 마을버스로 환승해서 학교로 등교해요.
Q. 공공 와이파이를 주로 사용하는 장소가 어디신가요?
A. 지하철이죠.
Q. 공공 와이파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몇 점 정도인가요?
A. 솔직히 2점이요. 솔직히 2점도 아까워요.
Q. 점수가 어떤 점에서 감점되었나요?
A. 솔직히 지하철에서 한 번도 제대로 와이파이 잡은 적 없어요. 그래서 잘 모르겠네요. 저만 그런 건지 다른 사람도 그런지.
Q. 공공 와이파이에 대한 건의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설치했으면 좀 잘 터졌으면 좋겠어요. 학교에서는 공공 와이파이라도 비번을 설정해서 좀 더 보안이 나은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지하철이나 학교나 사용하는 사람은 많을 텐데 왜 하나는 잘 터지고 하나는 안 터지는지 궁금해요. 이동 중이라 안 터진다고 하기에는 고속버스 안에서 와이파이는 잘 터지더라고요. 다른 이유가 있는 거 같긴 한데 왜 안 터지는지. 또 누구는 터지고 나만 왜 안 터지는지 등등 그런 게 궁금해요. 그리고 다 같이 동등한 와이파이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리하자면 잘 터지고 보안도 안전한 와이파이를 원해요.
버스 내 공공와이파이 고장신고 번호 ⓒ김효경
Q. 이번에 새로 도입된 와이파이는 어떤가요?
A. 마을버스에서 처음 봤어요. 평소라면 공공 와이파이로 카톡에서 사진이나 동영상 보내기는 상상도 못 할 일인데 잘 터지더라고요. 유튜브도 안 끊기고 봤어요. 진짜 이런 게 바로 소확행 아닐까요? 학교 오는 길에 데이터 걱정으로 노래만 간간이 들었는데 이제는 영화도, 유튜브도 뭐든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Q. 새로운 와이파이의 장단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장점이라. 사실 보안이 되어 있어 좋았어요. 공공 와이파이는 비밀번호가 안 설정되어 있어서 불안하기도 했거든요. 비밀번호가 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좋죠. 그리고 기존의 와이파이와는 달리 매우 잘 터져서 좋았어요. 버스마다 와이파이가 달라서 버스가 주변에 많아도 제가 탄 버스가 무슨 버스인지만 알고 있으면 쉽게 연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단점은 왜 이제야 이런 게 되는지, 더 일찍부터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지 다른 불편한 점은 없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지하철도 빨리 와이파이가 개선되면 좋겠어요. 진짜 너무 좋아요. 서울특별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이제는 다른 관광지나 공원, 버스정류소, 지하철 어디에서든지 잘 터지는 와이파이를 원해요. 더 많은 공공 와이파이가 시민들로 하여금 편리함과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지 않을까요?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새로 설치된 공공 와이파이의 속도와 보안에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인데 가까운 미래가 빨리 찾아와서 시민 모두가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사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리 큰 행복이 아니라 생활 속 편리함, 소소한 행복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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