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을 만나다. 서울을 알아가다. (홍대-경의선 책거리 편)
발행일 2019.11.27. 15:41
대학가 냄새와 자유분방한 예술과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홍대에 경의선 책거리를 만나다.
1970년 4월 8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와우지구 시민아파트가 붕괴된 사건으로 알려진
이 곳은 2016년 10월부터 홍대복합역사에 독서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며 책 테마 거리로 바뀌었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 위치해 있으며,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 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책거리에는 다양한 테마로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나 볼 수 있는 산책부스가 있다. 도서부스에는 인문산책, 여행산책, 예술산책, 테마산책, 아동산책, 문학산책이 있다. 문화부스로 창작산책에서는 책 관련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체험‧워크숍‧전시 등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시민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읽어야 할
100선 도서의 텍스트를 숲 모양으로 형상화 된 조형물과 도서 전시물도 있다.
100개의 도서명이 적혀 있어 더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공감을 주며,
안 읽었던 책이 보이면 메모해 보는 즐거움을 준다.
경의선 책거리는 한 달에 한 번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3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2019년 10월 25일 (금) ~ 27일 (일),
오전 11:00 ~ 오후 20:00까지 경의선 책거리 일대에서
[경의선 책거리 x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작가와 만나는
한 권의 가을 저자데이 책축제를 했다.
프로그램은 개막 낭독으로 [작가와 만나는 한 권의 가을]과
댕댕이 동반 낭독회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 북콘서트 [예술, 작품이 되다]를 하며
작가가 약사가 되어 책으로 치료하고 치유하는 1:1 책처방 프로그램[작가약국 : 책약사]을 했다.
이슬아 작가 외 40여 명의 작가와 아티스트가 진행하는 강연 및 인문 공연‧전시로 이루어졌다.
또한 경의선 책거리에서 운영되어온 ‘책학교’ 주민이 참여한 색다른 인문낭송과
[데미안을 만나다 展]으로 캘리그라피를 직접 썼던 글귀들을 배너로 제작하여 책거리에 전시했다.
아동, 시민, 작가,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고
야외에서 책거리 책시장도 열려 볼거리도 많고
사고 싶은 책이나 소품들을 직접 구매도 가능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산책 따라 숨어있는 부스들을 찾아서 스탬프를 받아 투빙고를 완성하면
배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이 무료로 제공했다.
기획 전시로 경의선 책거리에서 운영하는 문화산책 부스에서는
“눈을 감아, 헤르만 헤세”라는 주제로 전시를 했다.
전시를 보고 직접 헤르만헤세의 그림을 색으로 채워보는 체험과
문학자판기라는 기계로 본인의 기분 상태를 체크하면
헤르만 헤세의 글귀가 출력되어 나온다.
그림과 글로 쉼을 가질 수 있는 공간과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으로 가득 채웠다.
여행산책은 독립출판을 하는 작가들이 모여 운영하는 부스로 독립출판물을 볼 수 있다.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문학부스에서는 신간도서, 독자 추천도서들을 볼 수 있다.
예술산책은 한 개인이 운영하는 서점으로 운영되는 부스이다.
이 곳에서 애나 메리 로버스슨 모지스 작가의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라는 책을 만났다.
책 제목이 시선을 끌었다.
모지스 작가는 76세에 시작해 101세까지
그린 그림으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한 할머니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신이 기뻐하시며 성공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이미 80이라 하더라도요.’
작가의 그림과 글이 가슴에 와 닿았고,
마음이 뭉클해져 눈물이 핑 돌았다.
내 나이 고작 서른 아직도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이미 늦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들로 늘 잠긴 요즘이었는데,
모지스 작가의 글귀가 날 위로했고 삶을 방향을 제시해주는 시간이 됐다.
경의선 책거리는 단순히 책만 보고 산책하는 공간을 뛰어넘어
예술과 문화가 함께 하며 마음의 양식을 주는 공간이었다.
시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의 이색 데이트를 경의선 책거리로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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