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코딩' 모두의 학교에서 무료로 배웠어요

시민기자 김효경

발행일 2019.11.26. 15:32

수정일 2019.11.26. 15:32

조회 179


게임 제작을 위한 소리 구현 파트 코딩 화면 Ⓒ김효경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주도하는 디지털 미디어 문화 시대이다. 디지털 미디어 문화 시대는 그리 어려운 전문용어가 아니다. 쉽게 말하자면 SNS, 모바일 미디어로 새로운 상호작용 문화를 말한다. 우리 문화는 매스미디어 시대와 구별되는 "참여 문화"가 핵심이다.

디지털 문화가 교육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컴퓨팅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노력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그 중심엔 코딩 교육이 있다. 실제로 필자의 대학교에서도 컴퓨팅적 사고는 교양 필수 과목으로 선정되어 졸업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하는 과목이다. 몇 해 전부터 전문가들은 코딩 교육을 개발하고 있으며, 정부나 IT기업들의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엔 단순히 프로그래머로 키우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보다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 상식으로 코딩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코딩 교육은 기존 교육과는 다르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용어가 아니라 드래그 앤 드롭 방식 같은 쉬운 방법으로 반복문이나 연산 원리를 알려주는 식이다. 어린이들은 이미 학교에서 코딩을 잘 배우고 있다. 하지만 어른들을 위한 교육은 그리 쉽게 진행되지 않을뿐더러 가격대도 저렴하지만은 않다. 

그런데 '모두의 학교'에서는 코딩을 그것도 무료로 알려준다. 서울특별시 평생교육 진흥원은 모든 시민에게 평생교육 기회가 부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서울시에서 설립한 기관이다. 그곳에서 '모두의 학교'라는 곳을 설립하여 전 세대를 위한 배움과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필자는 평소 컴퓨터 게임을 즐겨 하곤 했는데 그러한 게임들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파악하고, 나 또한 간단한 게임을 하나 만들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 우연히 모두의 학교를 알게 되었다. 

모두의 앙상블 프로젝트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방법으로 엮어내어 새로운 경험과 체험 중심의 배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중 '게임 코딩: 슈팅게임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은 원, 사각형, 직선 등 다양한 기본 도형을 활용해 간단한 2D 슈팅 게임을 만드는 코딩 프로젝트이다.  


파트별 작업을 하나의 서버에 모으는 작업 Ⓒ김효경

팀원들과 함께 간단한 슈팅 게임을 만들어보면서 코딩이 마냥 어려운 것이 아니라 흥미롭고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구현할 수 있는 표현 도구임을 깨닫게 되었다. 노트북만 있다면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이번 수업을 통해서는 파이썬과 자바 스크립트를 다뤄볼 수 있었다. 

어떤 시민들은 미래 언어로서의 프로그래밍을 익히기 위해, 누군가는 자신의 취미를 위해, 또 다른 누군가는 회사를 다니면서 코딩의 필요성을 느껴서 등 각자 참여 동기는 달랐으나 코딩을 배우고 싶고 게임 제작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같았다. 

반복문부터 문자와 숫자 등 기초 문법을 익히는 시간이 있어 코딩을 처음 배우는 사람도 노력한다면 따라갈 수 있는 수업이었다.  

슈팅게임 제작을 위해 배움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각자 하나의 파트를 맡아 게임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소리 구현을, 누군가는 요소적으로 디자인을 모두가 다른 분야를 맡았지만 수업 중에는 다 같이 해보면서 다른 분야 또한 접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중 필자는 디자인적인 파트를 맡았는데 총알의 발사나 충돌 감지, 총알의 경로를 방해하는 안개 요소로 부터 승리 조건 등에 대해 맡았다. 단순히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계관에 대해 생각도 할 수 있었다.

게임을 만들면서 쉽게 코딩을 배우고 싶다면 모두의 학교를 가보는 것은 어떠한가?

문의 : 모두의학교 홈페이지(smile.seoul.kr/modu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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