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더 걷기 좋은 서울 한양도성길
발행일 2019.10.31. 15:03
18.627km를 걸으면 무엇에 좋을까. 우선 어느 곳을 걷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운동효과는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풍광도 감상하면서 서울 한양도성을 모두 걸어볼 수 있는 거리의 길이가 바로 18.627km다. 흥인지문, 숭례문, 돈의문, 숙정문 등 서울의 4대문을 잇는 조선시대 성곽을 돌아보며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인왕산 입구 ©최홍대
조선 건국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정도전은 서울 한양을 계획 도시로 만들었다. 도성으로서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던 한양은 백악산, 인왕산, 낙산, 목멱산이 감싸고 있어서 방어에도 유리했다. 우선 인왕산 입구를 시작으로 한양도성 투어를 시작했다.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성곽길 ©최홍대
구간별 소요시간과 소모 칼로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코스 북악산(창의문~혜화문, 4.715㎞) 2시간 45분, 917㎈ ▲2코스 낙산(혜화문~광희문, 3.3㎞) 1시간 30분, 534㎈ ▲3코스 남산(광희문~숭례문, 5.312㎞) 2시간 50분, 1205㎈ ▲4코스 인왕산(숭례문~창의문, 5.3㎞) 2시간 55분, 1004㎈
복원된 북악산 비©최홍대
서울을 자주 오기는 했지만 주로 도심 속 유명한 곳만 돌아보았지 한양도성을 걸어보는 트래킹 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에서도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해발 293m의 청운대 ©최홍대
정도전은 백악산(현재 북악산)을 주산으로 삼고 남쪽으로는 목멱산(현재 남산)을 남쪽 경계로, 동쪽의 남산이 좌청룡, 서쪽의 인왕산이 우백호가 되도록 도시를 계획했다. 서울성곽(사적 제10호)과 서울 부암동 백악산(북악산의 옛 이름) 일원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이면서도 자연 풍광이 수려한 곳이기도 하다.
성벽에 피어난 가을 ©최홍대
주말에 한양도성투어를 했더니 마음이 풍족해지는 느낌이 든다. 서울 한양도성투어에서 강조한 것은 정신적인 소양이다. 그래서 인의예지를 배우게 된다. 한 송이 꽃이 되기 위해, 한 알의 열매가 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자연처럼 우리도 가을의 결실을 위해 끊임없는 정진을 해야 한다고 한다. 가을에 역사적인 곳을 방문한 필자 역시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숙정문 ©최홍대
흥인지문 ©최홍대
서울의 자연을 만나보고 내려오니 도심의 성곽이 오랜 역사 속에서도 그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증자는 매일 세 가지로 나 자신을 살폈다고 한다.
-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하되 진심을 다하지는 않았는가?
- 뜻이 같은 벗들과 더불어 사귀는 데 믿음을 잃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가?
- 스승으로부터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광희문 ©최홍대
역사의 공간을 거닐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걸었다. '생각 없이 배우기만 하는 것은 허망하게 되고, 배움 없이 생각하는 것은 위태로울 뿐이디'라는 말이 있다.
스탬프 투어의 마지막 장소로 찾은 숭례문 ©최홍대
서울 한양도성을 걸으면서 4대문의 스탬프를 모두 찍어보았다. 인(仁) : 흥인지문(興仁之門, 동대문), 의(義) : 돈의문(敦義門, 서대문), 예(禮) : 숭례문(崇禮門, 남대문), 지(智) : 숙정문(肅精門, 북대문)에서 찍을 수 있다. 서울성곽 관광안내지도는 구간별 거리, 소요시간, 성곽 진입지점 교통편, 성곽 주변 관광지 안내 등을 자세하게 기재해 놓아 유용하다. 주요 관광안내소 및 서울성곽 진입지점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스탬프 투어 관련 사항은 지도 뒷면을 참고하면 된다.
서울성곽 관광안내지도 뒷면에 기재된 서울한양도성 스탬프 투어 지도 ©최홍대
서울한양도성 스탬프 투어 무료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 02-2148-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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