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제안하는 서울의 내일은?

시민기자 조성희

발행일 2019.10.08. 16:13

수정일 2019.10.08. 16:16

조회 238



2019 제 7회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희망총회 ©조성희

"서울시에 청소년 자치 참여기구가 몇 개 있을까요?"
서울시 청소년 참여기구 내일 제안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하정인 서울시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인 사회자가 질문했다. 어떤 학생이 손을 번쩍 들고 "스물두 개요."라는 답변에 사회자는 정답을 외쳤고, 그곳에 모인 어린이•청소년들이 "와아~~!!" 박수를 쳤다.


서울시 내일 제안대회 자치구 정책 제안 참여자들 모습 ©


2019년 제 7회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희망총회가 2019년 10월 5일(토) 오후 2시
부터 목동 청소년 수련관에서 진행되었다. 청소년 희망총회란, 2013년 청소년 희망회의를 통해 청소년 참여기구 정책발표 활동을 정례화 하였으며,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이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장이다. 이날 목동 청소년수련관에는 약 200여 명의 청소년들이 모였다. 이번 희망총회에는 10개 팀이 정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내일 제안 대회에 참여했다.


청소년 희망 소리 최우수 정책 제안자의 수상 모습 ©

정책제안 발표가 있기 전에 2019 청소년 온라인 정책제안 시스템 '청소년 희망 소리' 우수 정책 제안 시상이 있었다. '청소년 희망 소리' 참여이벤트는 공감순, 조회순, 댓글 순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하였으며 한달 간 총 39건의 정책이 제안되었다. 이벤트를 통해 총 16건의 제안 정책이 선정되었으나, 이날은 1등 1명, 2등 5명에 대한 정책을 시상했다. 어린이청소년 시설 계단 높이가 일정함에 대한 제안, 남다른 꿈을 위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대외활동 활성화 방안, 성차별을 지양하기 위해 여고, 남고를 구분하지 않는 학교명 지정 제안, 핸드폰 소지를 가능하게 하자는 의견, 서울장학사업 확대를 제안하는 등 5개의 제안 정책이 우수 정책으로 수상했다. '학교 내 학생 청원제도'를 제안한 박승헌 청소년이 최우수 제안 정책으로 선정되어 수상했다.

서울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 허정 소장의 개회사 ©


국민의례와 개회 선언이 있은 후에 본격적으로 서울시 청소년 참여기구 내일 제안 대회가 시작되었
다. 먼저 서울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 허정 소장의 개회사가 있었다.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정책이나 자치에 참여한 역사를 찾아보니 20년 전에 시작된 걸로 확인됩니다. 국가에서는 제 2차 청소년 정책 5개년 계획이 청소년 자치활동에 대한 보장을 처음 담았습니다. 이번 내일 제안 대회를 위해 청소년들이 함께 애써서 1년 동안 만들어 본 정책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실질적인 정책으로 반영되기 위해 우리 어른들도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내일에 대한 목소리를 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직접 청소년들이 정한 것인데 내일은 '나의 일', '미래' 이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시, 자치구를 청소년들이 직접 나의 일, 미래의 정책을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잘 듣고 총 10개 팀의 심사 결과 보다 나의 제안과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비교해 보며 더 많은 좋은 생각들이 또 생겨나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청소년 여러분 화이팅!" 을 외치며 허정 소장은 개회사를 마쳤다.

심레오 서울시 청소년 명예시장의 축사 ©


심레오 청소년 명예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시에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꿈꾸는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저도 청소년 명예 시장으로서 열심히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영국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희망총회에 오기까지 애쓰신 위원님들과 고생하신 운영기관 직원분들이 책임감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라며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청소년 청중평가단의 투표 방법 화면과 투표기 모습  ©


제안대회 1부가 시작되었
다. 10개 팀이 1부와 2부로 각각 5개 팀씩 발표하고 중간에 10분 휴식시간이 있었다. 각 팀당 발표 시간은 7분. 팀의 발표가 5분이 되면 먼저 종이 한 번 울리고 7분이 되면 끝내야 한다는 의미로 종이 3번 울린다고 한다. 또 이날 5명의 심사위원으로는 서울시 청소년 명예시장 심레오, 서울시 청년분야 명예시장 이상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오해석, 조은주, 허정 소장이 참석했다. 그리고 청소년 청중평가단들이 참석하여 각 팀의 발표가 끝날 때마다 투표기를 통해 점수를 투표하면 바로 그 결과가 1점-10점 까지 화면에 보였기에 스마트하고 투명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 2019년 발대식 및 1차 정기회의 모습 ©

제안대회 1부에서는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참여위원회 정책제안서 5팀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는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관련 정책 전반에 관한 의견 제시 및 지역사회의 현안 문제 등에 대한 정책제안을 통해 서울시 청소년의 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2019년도 3월 16일에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분과별 정기적인 회의 및 위원들이 서울시에 있는 관련 기관들을 찾아다니고 자료들을 모아서 이번 희망총회 정책 제안 발표를 위해 오랜 기간 애썼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참여위원회 위원장단의 정책제안 발표 ©

첫 번째 팀은 '학교폭력 피해학생 간 집단상담 및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제안한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위원회 위원장단의 발표가 있었다. 두 번째로 용산구 청소년참여위원회 '슈룹' 팀이 발표했다. 요즘 다른 지역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청소년 교통안전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를 제안했다. 세 번째 팀은 동작구청소년참여위원회 'A.C.T(Activity Creative Turn)'팀의 '동작구 청소년 체험학습카드 지원 확대 방안' 발표였다. 네 번째로 서초구 청소년참여위원회 '유스토피아' 팀은 '청소년들의 여가 문화 증진 정책'을 제안했다.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참여위원회 참여분과의 정책제안 발표 ©

1부 마지막 순서인 다섯 번째 팀은 이번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인 초등학생들이 주축이 된 참여분과의 '우리가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화장실' 정책 제안이었다. 가장 어린 연령대의 정책 제안이었지만, 화장실에 대한 인터뷰 영상부터 시작해 화장실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에 대해 직접 조사했던 설문 및 서명 자료 제시와 함께 발로 뛴 서울시 학교 화장실 온수 실태조사와 학교 화장실 에티켓 교육의 필요성까지 발표했습니다. 정책 제안에 대한 요구 사항뿐 아니라 본인들의 의무를 위한 화장실 에티켓 교육까지 제안한 것을 보면서 단지 요구만 하는 정책 제안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 놀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성동구 청소년참여위원회 정책제안 발표 ©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나머지 5팀의 정책 제안을 듣기 위해 2부가 시작되었
다. 여섯 번째 팀은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참여위원회 우리동네 복지분과의 발표로 '전입생 교복 지원, 교복 소위원회 설치, 시립 문화시설의 청소년 기준 통일화'에 대한 제안이었다. 일곱 번째로 송파구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푸른솔' 팀은 '청소년들을 위한 하루, 사회 참여기념일을 실현'이라는 제안을 발표했다. 여덟 번째 발표는 교육분과가 '서울시 교육감 모의선거 실시'에 대한 제안이었다. 아홉 번째 발표는 성동구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 '초6, ,중3, 고3을 위한 전환기 사업 제안, 놀면 뭐하니?'라는 정책 제안이었다. 제일 오래 기다린 마지막 열 번째 팀은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 안전 환경분과의 발표로 '빛나는 길_청소년의 길을 지키는 안심벨 추가 설치'를 제안했다. 청소년이기에 생활에서 제안할 수 있는 안전과 복지, 학생 인권에 대한 다양한 제안 내용들을 보면서 학생들의 높은 의식 수준을 느낄 수 있었다.

마술사 레오와 함께 즐겁게 공연에 참여했던 청소년의 모습 ©


모든 정책제안 발표를 마치고 
집계를 하는 동안 마술사 '짜잔레오'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흥겨운 마술사의 공연에 다들 박수와 환호를 한 후에 
심사위원의 총평이 있었다. 청년정책네트워크 조은정 팀장은 오늘 이 정책 제안들은 단순히 이 장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시 청소년명예시장이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트로피 수여 모습 ©


시상은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의 참여분과, 위원장단이 장려상을, 용산구 어린이 청소년 참여위원회 슈룸,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 안전분과가 우수상을 수상했
다. 성동구 청소년 참여위원회의 '초6, ,중3, 고3을 위한 전환기 사업 제안, 놀면 뭐하니?' 제안 발표가 대망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한 위원회 대표는 트로피와 메달을 수여 받으며 뿌듯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서울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 허정 소장과 수상자의 밝게 웃는 모습 ©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책 제안을 하는 것이 시나 자치구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서울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허정 소장의 믿음처럼 이번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희망총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제안한 정책들은 내일을 제안하는 희망이었
다. 아무리 전문가 라고 해도 청소년 시기를 지난 정책 전문가들 보다 좀 더 실효성 있고, 청소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안 내용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학생 때 부터 발현되고 있다는 것에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흐뭇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시의 내일을 맘껏 제안하고 그것들이 실효성있게 정책으로 구현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시의 내일을 제안하는 어린이 청소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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