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광화문 거리… '차'는 없고 '여유'는 가득!

시민기자 정유리

발행일 2019.09.11. 17:50

수정일 2019.09.11. 17:50

조회 160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도심권 차없는거리 문화행사'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 행사' Ⓒ정유리

혹서기를 피해 잠시 휴식을 가졌던 서울시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가 9월부터 다시 시작됐다.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는 매주 일요일 10~19시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방향 550m 차량을 통제해 운영되고 있다. 평소 자가용과 버스로 가득 차있을 광화문 차로 위를 여유롭게 걸으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추석을 맞이하여 판매중인 한복들
추석을 맞이해 판매 중인 한복들 Ⓒ정유리

지난 8일 방문한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 행사장엔  가을과 추석을 맞아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와 ‘한 평 시민 책시장’이 같은 자리에서 열렸다.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한다. 시민들은 장바구니, 텀블러, 스테인리스 빨대 등 재사용물품을 직접 가져와야 한다.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연과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명절이 오기 전 마지막 주말이었기 때문에 한복을 파는 모습과 시민들에게 무료로 가훈을 써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국예술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가훈 쓰기 부스에서 무료로 글을 받아볼 수 있었다.
한국예술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가훈 쓰기 부스에서 무료로 글을 받아볼 수 있었다  Ⓒ정유리

한국예술문화원 무료 가훈 쓰기 부스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 있었다. 필자도 줄을 서 기다렸다가 문구 하나를 신청했다. 작가들이 직접 멋있는 필체로 쓴 글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이밖에도 볼펜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 스포츠 등 다양한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스포츠 체험장 옆에선 ‘한 평 시민 책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중고책을 사거나 교환할 수 있는 정기 행사 '한 평 시민 책시장'
중고책을 사거나 교환할 수 있는 정기 행사 '한 평 시민 책시장' Ⓒ정유리

‘한 평 시민 책시장’은 서울도서관에서 7년째 주최하는 행사로, 이곳에서 중고책을 교환하거나 판매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나누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이곳에서 중고책을 판매 중이던 한 판매자는 자신의 컬렉션에서 중복되는 책들을 판매하러 나왔다고 했다. 오래 전 활자로 인쇄된 책들이 봉지에 담겨 진열대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책이 담고 있는 시대의 문화와 인쇄 형식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정오의사상(1962)>,<실존주의인간론(1959)>,<T.S.앨리올 시전집(1955)>
'한 평 시민 책시장'에서 만난 오래된 책들 Ⓒ정유리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는 추석 연휴 때는 운영하지 않는다. 광화문희망나눔장터와 함께 22일 다시 열리며 ‘한 평 시민 책시장’은 11월 9일~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차 없는 거리 홈페이지(www.seoul.go.kr/story/walk)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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