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마련, 신용회복 서비스로 ‘재기의 꿈’ 키운다

admin

발행일 2007.08.09. 00:00

수정일 2007.08.09. 00:00

조회 2,835


일자리 제공, 파산ㆍ면책, 임대주택 제공 등 자활프로그램 지속 실시

서울시 노숙인 정책이 달라지고 있다.
노숙인의 숙식 해결, 동사 예방, 각종 질환의 확대 방지 등 단순 보호를 넘어, 일자리 마련, 교육 프로그램 제공, 신용회복 등 실질적인 자활지원으로 전환해가고 있다.

IMF 외환위기를 맞아 한때 4,700명까지 치솟았던 서울시 노숙인 수가 꾸준한 노숙인 보호정책으로 2007년 3,000여명까지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노숙한 지 2년 이상인 사람의 비율이 63%로 나타나는 등 노숙이 장기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7월 30일 임시조직인 노숙인자립지원반을 정규조직인 ‘자활지원과’로 개편하는 등 노숙인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각종 실질적 자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우선 노숙인의 다시서기를 돕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진다.

근로능력과 의사만 있으면 일자리는 언제나 제공되는데, 서울시는 2007년 7월말 현재 노숙인에게 88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였다. 이외에도 근로능력이 떨어지거나 노약자 등이 참여하는 특별자활사업에 254명, 숲가꾸기 사업을 하는 자활영림단 80명, 공공근로 145명 등 일하려는 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이 건설현장, 공원 주변청소, 자원재활용, 복지관 일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는 향후 일자리 확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동절기 특별자활사업 확대(800명)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신규 일자리를 계속적으로 발굴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신용회복 서비스로 ‘재기의 꿈’ 키운다

또한 기술을 배워 안정된 직장을 얻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무료직업훈련도 알선하고 있다. 3개 훈련기간에서 6개월간 무료로 진행되는 직업훈련은 상반기에 8명이 교육에 참가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20명 이상 추천할 예정이다.

신용불량 등으로 자활에 곤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파산ㆍ면책과 같은 신용회복 서비스로 재기의 꿈을 돕는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협력으로 신용불량자를 위한 무료법률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법률 자문비용, 법원 수수료 등 1인당 60만원의 수수료를 서울시가 지원한다. 2007년 7월 현재 39명의 노숙인이 파산선고 및 면책결정을 받아, 지난날의 과오를 훌훌 털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일정한 주거없이 여기저기 이동 생활하는 거리노숙인의 경우 건강관리, 자활, 주거지원은 물론 궁극적으로 사회복귀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법. 그러나 자활의지만 있다면 안정적인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안정된 일자리와 상당한 저축액을 모아 자립을 눈앞에 둔 노숙인들에게 가구당 4천만원의 전세자금을 지원하는 ‘자활의집’을 운영하고 있다. 1999년부터 추진해온 ‘자활의집’은 그간 총 123명이 지원받아 자립하였으며 7월 현재 41가구가 ‘자활의집’에 입주해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쉼터시설 개선하고, 거리급식은 실내급식으로 전환

이와 함께 쉼터입소를 꺼리는 노숙인을 위해 쉼터를 현대화시켜 나간다. 공동생활 중심인 쉼터를 개인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꾸미는 등 주거시설을 개선해 노숙인들이 쉼터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거리노숙인의 소중한 인명보호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서울시, 중구청, 남대문경찰서, 서울역, 다시서기상담보호센터, 비전트레이닝센터 등 6개 기관이 합동으로 매일 야간에 서울역 주변을 순회하며 심신이 허약한 거리 노숙인을 시립동부병원, 시립보라매병원 등으로 이송하여 입원치료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위생상, 미관상 좋지 않은 거리급식 이용자들도 줄어들고 있다. 거리 노숙인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안정적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급식단체들이 실내급식으로 전환하는 등 급식방법의 개선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

서울역 주변의 주요 급식단체 9곳 중 4개 단체가 거리급식을 중단하거나 실내급식으로 전환하였고, 3개 단체는 실내급식 전환 또는 장소이동을 모색하고 있다. 또 7월 25일부터 매일 오후 6시30분 서울역 주변 상담보호센터(다시서기, 만나샘, 브릿지)에서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노숙인을 지속적으로 쉼터에 입소하도록 하고 다양하고 실효성이 있는 자활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북돋아, 더 많은 노숙인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문의 : 서울시 자활지원과 ☎ 6360-4542, 노숙인자립지원반 ☎ 6360-4544


하이서울뉴스/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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