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통장’으로 자활의 꿈 키워요
admin
발행일 2007.11.06. 00:00
국내 최초 ‘저소득층 자산형성 프로그램’ 시행 대물림되는 빈곤 앞에 희망을 꿈꿀 수도 없었던 저소득층에게 자활의 의지를 북돋워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저소득층 자활지원을 위한 ‘희망통장’ 사업이 11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희망통장 사업은 서울시 저소득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3년간 본인이 매월 20만원을 저축할 경우 매칭지원금 월 30만원을 동시에 적립해주는 것. 자산축적에 대한 지원 없이 최저소득을 제공해 온 기존의 복지정책이 저소득층의 자립과 발전을 이끌지 못했던 것에 반해, 희망통장 사업은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창업, 주거문제를 돕고, 빈곤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본인과 자녀들의 교육을 돕는 것에 취지를 둔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적립금은 금융교육, 사례관리 및 자조그룹 운영 지원. 주택구입 및 개보수, 교육·훈련, 창업 등 자립목적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다. 서울복지재단이 올해 초인 2월 14일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서울형 복지모델’을 발표할 당시 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근로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복지모델로 눈길을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희망통장’ 사업을 이끌어 가는 지원체계는 서울복지재단, 협약은행, 민간기업에 의해 이루어진다. 사업을 관리하는 서울복지재단은 대상자 선정 및 사례관리, 금융교육, 자조그룹 운영, 창업지원 서비스 연계 등을 도맡고, 협약은행은 기금 및 통장관리, 고이율 상품개발, 금융교육 지원 등을 담당한다. 또 민간기업은 매칭펀드 기금 지원, 창업교육 등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스로 저축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 … 12월에 첫 저축 시작 재단은 발표 이후 후원기업 발굴 및 사업참여 대상자를 선발하는 과정을 거쳤다. 선정된 저소득층 100가구를 지원하는 후원기업으로는 (재)KT&G복지재단, (주)한국전산감리원, 한국중부발전(주)서울화력발전소 등이 있다. 지난 주 최종 인터뷰를 통해 선발된 참가자는 모자가정이 57명이고, 이들 중 일부를 포함하여 자활사업에 참여 중인 자는 56명, 근로노숙인 5명 등이다. 앞으로 사업 참가자들은 계좌개설 전 실시하는 금융교육에 참가해야 하며, 내달 첫 저축을 시작하게 된다. 매월 20만원씩 적립하면 3년 뒤 2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목돈을 마련할 수 있으니, 사업 참가자들의 기대와 자립의지도 무척 크다. 참가자 중 모자가정의 가장으로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 좁아서, 두 아이의 공부방 마련을 위해 참가하게 되었다는 김모씨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희망통장을 신청했는데 매월 20만원씩 저축하려면 너희들이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충분히 못해주니 조금만 참자.”라고 했더니 “당연하지~”라고 대답한 아이들이 너무나 고마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자가정의 가장으로 참여한 이모씨는 “3년 전 아내가 사망한 후 공공근로를 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으나, 목돈 마련이 어려워 창업할 수 없어서 아쉬워하던 차에 희망통장 사업을 알게 되었다. 사랑과 정성을 다해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3년 후 소규모 창업을 통해 자립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복지재단 이성규 대표는 “기존의 빈곤층 지원사업이 이들의 자활을 돕는 데 충분하지 못했던 것에 비해, 희망통장 사업은 스스로 저축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3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를 분석, 문제점을 보완하여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타 기관에서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저소득층 자활의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 서울복지재단 사업지원부 ☎ 2011-0446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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