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가구주 절반 이상 ‘나는 하층’

admin

발행일 2007.08.06. 00:00

수정일 2007.08.06. 00:00

조회 1,787

보육료 부담 … 야간·휴일·24시간 보육시설 확충 희망

여성들은 사회 속에서 자신이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할까.
서울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2007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 따르면, 서울의 여성가구주 절반 이상인 56.2%가 자신의 계층을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남성가구주의 절반 이상인 57.1%는 ‘중층’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계층의식 조사는 ‘2007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의 정치 및 사회참여-사회인식 부문에서의 응답결과로, 서울여성 가구주는 남성보다 자신의 경제, 사회적 상태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췄다.

이혼에 대한 태도를 묻는 가족분야, 가족형성 부문에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이혼을 결정하고 실행하려는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어떤 이유라도 이혼해서는 안 된다’는 항목에 남자는 20.4%, 여자는 14.5%가 동조했으며,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에는 남자 25.2%, 여자 36.5%,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항목에는 남자 5.8%, 여자 8.3%가 동의해 이혼에 대한 태도와 인식은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좀 더 유연함을 보였다.

입양에 대해서도 여성과 남성 모두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35.9%)’는 부정적 응답이 높고, 그 이유로 ‘입양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58.8%)’고 답했다. 그러나 입양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29.3%)는 응답도 높아 유보적인 태도 또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번 ‘2007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서는 전년도와 달리 보육분야가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상당수의 시민들은 서울시의 보육 지원 예산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보육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77.3%)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보육료가 많이 지출되는 연령대의 자녀를 두었으리라 예상되는 35~39세 이하에서 부담된다는 응답(79.7%)이 가장 높았다.

또, 확충을 희망하는 보육시설로 방과후 교실(32.8%)과 야간, 24시간, 휴일, 시간제 보육시설(25.7%)을 꼽았다.
이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20대 후반의 연령층에서는 직장보육시설, 30~34세 연령층에서는 야간,24시간, 휴일, 시간제 보육시설, 30대 후반과 4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방과후 교실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 15~24세 청소년 주 고민은‘직업’과 ‘공부’

가족관계 만족도에서는 배우자의 형제·자매에 대한 만족도를 제외하고 모든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49.2%)’는 응답을 보였다. 배우자의 형제·자매에 대한 만족도는 남성, 여성 모두 ‘보통(52.4%)’이라고 답했다.

또한 15~24세 청소년들이 주로 고민하는 문제는 여성의 경우 53.6%가 직업, 남성의 경우 58.1%가 공부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고민하는 문제는 여성은 ‘공부’ 남성은 ‘직업’으로, 여성과 남성 모두 공부와 직업을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약간의 성별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남성의 경우 군복무로 인해 여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취업 시기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고민상담 대상으로는 친구 및 동료(50.0)가 가장 높았으며, 스스로 해결한다(17.4)가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행복지수는 10점 만점 중 6.42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행복지수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지고, 교육정도와 가구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높은 결과를 보였다.

영역별로는 가정생활에 대한 행복지수(6.9)가 가장 높았고 재정 상태에 대한 행복지수(5.3)가 가장 낮았다.
가족생활에 대한 행복지수도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 가족생활 만족도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2007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은 인구, 가족, 보육, 교육, 복지, 문화 및 여가 등 총 12개 분야의 396개 개별지표를 일목요연하게 수록한 통계자료집으로, 시는 이 자료를 기초로 서울여성들의 삶의 변화를 분석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문의 ☎ 02-810-5045 (서울여성가족재단)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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