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꿈을 심어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1.06. 00:00

수정일 2004.11.06. 00:00

조회 1,265



8천5백여 그루 나무 심어.. 건강한 서울숲 단초 마련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 같은 도심속 커다란 공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지난 6일 뚝섬 서울숲에 모였다.

뚝섬 서울숲 공간에 나무를 심는 행사는 이번이 4번째로, 갑갑한 도시에서 숨을 돌릴만한 여유로운 공간을 가꾸기 위해 시민과 기업 참가자들 5백여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점심때부터 시작된 나무심기에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1천5백 평의 면적에 손수 나무를 심었다.

이번에 식재된 곳은 지난 봄 나무심기 행사가 진행됐던 숲 조성지의 우측으로, 동부간선도로에 인접한 지역이다. 서툴고 어설프지만 그래도 직접 땅을 파 나무를 심고, 흙을 덮어 북돋워주는 정성만은 가득했다.

비온 뒤라 한층 차가워진 가을공기였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나무를 심으러 나온 아이들의 이마에도 어느새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갔다.

나무심기를 마친 후에는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지난봄에 심은 나무들이 건강하게 뿌리를 잘 내렸는지 둘러보기도 했다.

이날 심은 나무는 모두 8천 5백여 그루, 빈 공간에 나무를 심고 그 나무들이 모여 푸른 숲이 되는 과정은 한 두 해 만으로 끝날 역사가 아니다. 이 나무들은 이제 서울숲의 기초 수목으로 자라나 건강한 숲 조성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베이징 대학생 180여명, 황사 방지를 위한 한중 ‘우정의 숲’ 조성

이날 뚝섬 서울숲에서는 우리나라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과 중국 베이징의 북경대, 북경임업대 대학생들 180여명이 함께 한,중 우정의 숲을 조성했다.

우정의 숲은 100평 규모로 이날 상수리나무와 조팝나무 등 570여 그루가 식재됐다. 앞으로 ‘우정의 숲’은 황사와 중국의 사막화를 방지하고, 산림보호와 환경의식을 높이기 위해 힘을 합친 두 나라 청년들의 뜻을 상징하게 된다.

뚝섬 서울숲 나무심기는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6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소나무 등 3만5천749주의 나무를 심어 1만3천500평의 숲을 조성했다.

인공적인 시설보다는 나무와 잔디가 조화를 이룬 생태친화형 공원으로 거듭날 뚝섬 서울숲은 완전한 숲이 조성되기까지 매년 봄, 가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고 직접 나무를 심고 있다.
빈터로 버려져 있던 이 일대는 근 1년 반 만에 제법 그럴듯한 숲의 모습을 갖추고, 풀벌레와 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서울숲은 시원스레 도심을 관통하게 될 청계천과 중랑천이 합수되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청계천과 함께 서울의 생태축을 복원하는 중요한 구실이 될 전망이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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