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개편, 빠르게 안정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17. 00:00

수정일 200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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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 개편후 이용객 11% 증가

지난 7월 1일 개편된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가 시간이 갈수록 승객이 늘어나는 등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8월 두 달간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등 전체 교통카드 기준 대중교통 이용자수는 7월 평균 719만7천명, 8월 평균 700만7천명으로 작년 동기(7월 649만2천명, 8월 630만1천명)에 비해 11% 증가했다.

이처럼 증가한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휴가기간이 몰린 7월 5째주와 8월 첫째주에 다소 줄어들었다가 8월 3째주부터 710만5천으로 올라섰고, 8월 마지막주에는 765만9천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하철 이용자수도 크게 늘었는데, 교통개편 이후 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객은 7월 305만5천명, 8월 286만7천명으로 작년 동기의 269만8천명과 255만7천명에 비해 각각 13.2%와 12.1% 늘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버스이용객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평균 9.9% 증가했다.
버스노선과 번호가 모두 바뀌었던 교통 개편 첫 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자수 408만4천명에도 훨씬 못 미치는 219만2천명이 이용했지만, 8월 4째주에는 457만3천명이 이용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버스 중심으로 개편된 데 따른 혼란을 우려한 많은 시민들이 개편 초기에 지하철로 몰렸다가 버스로 다시 이동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시민들, 서서히 바뀐 교통체계 적응해 가고 있어

개편 초기, 요금 과다부과와 환승 미할인 등으로 제기됐던 항의성 민원도 교통카드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시민들이 점차 적응해 나감에 따라 크게 줄어들었다.

대중교통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되는 민원은 7월초 하루 5천건을 넘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1일 600건 내외로 접수되고 있다.
특히 9월 이후 배차간격과 노선불편 등 버스 운행과 관련한 민원이 하루 50건 내외로 접수되고 있어 새로운 노선에 대해 시민들이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버스속도 향상.. 승용차도 덩달아 빨라져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의 버스속도도 크게 나아졌다. 도봉 · 미아로 버스속도가 8월 평균 20.3km/h로 시행전(6월) 대비 85% 증가했고, 수색 · 성산로가 22.5km/h로 72%증가, 강남대로도 17.2km/h로 32% 증가했다.

특히 상습 정체구간으로 악명이 높던 지역의 버스속도가 대폭 개선됐는데, 도봉 · 미아로의 한성대입구→혜화로터리 구간의 경우 시행전 9.0km/h에서 시행후 30.8km/h로 무려 242%나 증가했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한낮에도 정체가 심했던 강남역→교보타워 구간의 속도도 9.1km/h에서 17.4km/h로 91% 증가했다.

버스 흐름이 개선됨에 따라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는 구간의 승용차 속도도 덩달아 좋아졌다.
도봉 · 미아로, 수색 · 성산로, 강남대로의 승용차 속도가 19~21.0km/h로 나타나 시행전과 비교해 최대 7.6% 빨라졌다.

서울시는 이처럼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제 기능을 찾아감에 따라 주요 간선도로 총 13개 노선 170km 구간에 단계적으로 중앙차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땅위의 지하철’ 굴절버스 오늘부터 운행

오늘부터 땅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굴절버스가 도봉산∼종로3가(41.4km)를 운행하는 100번 노선과 상일교차로∼서울역(57.8km)을 운행하는 300번 노선에 투입된다.

버스 두 대가 붙어 있는 생김새인 굴절버스는 좌석 52개, 최대 승차인원 150명 내외로 일반 버스 승차 인원의 3배를 수용할 수 있다.

굴절버스는 계단이 없고 바닥 높이가 낮은데다 장애인용 슬로프와 휠체어 고정장치 및 바닥의 기울기를 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엔 복잡한 서울의 도로 실정에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최소 편도 2차로가 확보될 경우 좌회전이나 우회전에 큰 문제가 없고,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차선을 변경하거나 정류장에 접근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서울시는 이들 노선의 운행상황을 지켜보며 앞으로 교통수요가 많아 지하철이나 경전철 도입이 필요한 시내 주간선 10개축에 이를 대신하는 굴절버스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연도별 도입계획은 올해 총 20대, 2005년 58대, 2006년 103대, 2007년 30대로 총 211대이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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