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 수상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13. 00:00

수정일 200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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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추진력, 시민 호응도 높이 평가.. 친환경적 개발의 좋은 본보기

지난 12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된 제9회 베니스 국제건축비엔날레에서 서울시가 출품한 ‘청계천복원사업’이 대상인 최우수 시행자 상(The best public administration)을 수상했다.

2년마다 개최되는 베니스 국제건축비엔날레는 전시기간 동안 50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도시계획, 건축 전시회로 명성이 높다.
이번 베니스 건축비엔날레는 ‘물위의 도시(Cities on water)’라는 주제로 서울, 뉴욕, 바르셀로나, 제노바, 베니스 등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도시계획, 건축 등의 사업내용을 출품했다.

개막식에는 베니스 시장, 비엔날레 총연출자인 커트포스터 교수, 특별전 감독인 브르토메쏘 교수를 비롯해 각국의 도시, 건축전문가들 및 영국의 BBC방송 등 주요 언론사들이 참석했으며, 서울시를 대표해 개막식에 참석한 양윤재 행정2부시장이 베네토 주지사로부터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각국의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출품한 청계천복원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5.8km에 이르는 도시하천의 복원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데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서울시의 강력한 추진력과 시민들의 호응을 높이 샀다.

또 서울시의 적절한 판단력과 추진력, 공사진행 속도, 도시의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직시한 통찰력 등에 감탄하며 서울의 도시구조 원형을 회복하려는 노력에도 박수를 보냈다.

■ 세계 최대규모 건축 비엔날레.. 올해 ‘물 위의 도시’ 주제로 열려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7일까지 베니스의 구 해군기지인 아르세날레 수상의 특별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전시관에는 17개 도시의 전시부스가 설치돼 있는데 그 중에서 서울시가 전시하는 청계천복원사업이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전시관은 그래픽 패널, 모형 및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픽 패널은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서울 도심부의 항공사진과 청계천 모형 및 조명을 이용하여 복원되는 청계천 모습을 강렬한 이미지로 연출했고, 벽면(8m×3m)의 대형 영상은 청계천의 역사 및 개발시대 복개된 청계천이 환경친화적인 하천으로 복원되는 과정과 복원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전시관을 둘러본 참가자들은 1천만이 거주하는 서울의 도심중앙부를 관통하던 고가도로를 일시에 철거하고 하천복원공사 시행에 따른 교통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도심 한복판 상가지역인 복개도로가 하천으로 복원되면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서구의 다른 도시와는 다른 서울만의 아이덴티티가 청계천 복원 후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에 대해 매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더구나 청계천 주변 상인 및 주민들과의 갈등을 훌륭히 조정하면서 짧은 기간내에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며, 도시의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친환경적개발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청계천복원사업, 유럽 언론의 집중 관심 대상

이처럼 현지에 오픈된 청계천 복원사업은 각국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아 청계천 복원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그 위상을 확인했다.
각국의 도시, 건축 전문가 이외에도 이탈리아 TV, 라디오와 영국의 BBC방송 등 유럽지역의 언론들이 청계천복원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했고, 이탈리아의 유명한 도시분야 전문 월간지인 ‘Area’의 편집장은 “서울의 청계천복원사업에 대한 특집을 계획하겠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박성근 청계천 복원계획담당관은 “올해 초 베네치아 비엔날레 사무국으로부터 공식 참가초청을 받았으며, 청계천복원사업에 대한 국제적인 홍보와 서울 마케팅 등을 위해 참가했다.”라고 말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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