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담장 없애니 이웃사랑 새록새록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8.19. 00:00

수정일 2004.08.19. 00:00

조회 1,560



■ 담장없는 대학로 캠퍼스…주민에게 활짝 열려

대학로에 위치한 대학교들이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던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시민들을 위한 작은 녹지공간과 공원을 만들고 있다.
문화거리로 이름난 대학로의 명성에 부합하듯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녹지공간은 도시미관도 한층 살릴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지역주민간의 벽도 허물었다.

이미 지난 6월 대학로 인근 종로구 연건동에 소재한 홍익대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 담장이 100여평 규모의 녹색공원으로 거듭났다.
회색 콘크리트 담벼락 대신 푸른 나무와 잔디, 활짝 핀 꽃들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에 보기만 해도 여름 더위가 싹 가시는 모습이다.

홍대가 도로변과 인접한 담장을 허물어 내고 화단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7월부터. 근 1면만인 올 6월에 완공되었다.
담장이 허물어진 자리에는 화강석으로 이루어진 낮은 경계석을 따라 밤나무 등 22종의 나무들이 한데 어울려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다.
강의 중 막간시간을 이용해 이곳에서 친구들과 환담을 나누거나 못다 한 레포트를 정리하곤 한다는 대학원생 이자영(32세, 자양동)양은 “담장이 없으니 확 트여 외관상으로 보기에도 좋고, 나무와 꽃이 많아서인지 해질 무렵이면 인근에 사는 주민들도 종종 눈에 띈다.”고 말했다.

■ 이달 말 서울대 의대 착공

홍대에 이어 이달 말경에는 서울대 의대가 담장허물기 사업에 들어가, 기다란 벽을 허물고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해 9월부터 서울시와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해 온 서울대 의대는 이미 담장 대신 들어설 공원에 대한 설계를 모두 마친 상태.
이곳에는 나무 4천그루와 예술성이 뛰어난 조각 9점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또 예술작품으로 조각된 화강석을 바닥에 깔아 걷고 싶은 공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올해 말이면 완공되는 열린 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겐 산책로로, 가족의 소풍장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처럼 서울시가 대학교 담장허물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지난 4월부터.
첫 삽을 뜬 곳은 한국외국어대학교로, 교정의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지역주민들에게 공원으로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 오해영 조경과장은 “도심에 녹지를 만들고 싶어도 부지매입에 어려움이 많지만, 대학의 넓은 공간을 공유한다면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며 “자연과 접할 기회가 극히 부족한 도시민에게 대학교정은 새로운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로에는 동덕여대 · 상명여대 · 국민대 디자인대학, 방송통신대 등이 대학들이 들어서 있는데, 서울시는 추후 이들 대학과 협의를 거쳐 담장개방 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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