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공연 보고, 공짜로 머리도 깎고”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8.17. 00:00

수정일 2004.08.17. 00:00

조회 1,324

지하철 전동차안에서 라이브 공연을 보고, 지하철역에서 머리도 깎고, 옛날 승차권과 외국승차권도 구경하고…
요즘 지하철은 그냥 대중교통 수단이 아니라 ‘다기능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의 생활과 함께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도심 속의 자연체험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 최고인 환경문화열차에서 즐기는 공연은 끝여름에 만끽하는 색다른 문화 바캉스의 기분마저 느낄 수 있을 듯하다.

환경열차 타고 싱싱(sing-sing) 음악여행을!

● 7호선 환경문화열차에서 18일부터 사흘간 릴레이 라이브콘서트

강원도의 사계를 테마로 운행 중인 7호선 환경문화열차에서 오늘 18일부터 20일까지 열차내 라이브공연이 열린다. 7호선 노원역을 12시 49분에 출발해 대림역(13:51)까지 한시간 동안 안데스민속음악, 포크송, 발라드, 팬플릇, 비올라 연주 등을 공연한다.

첫날인 18일에는 '안데스 음악여행'이란 주제로 에콰도르, 페루 출신의 안데스뮤지션인 ‘잉카엠파이어’팀이 잉카의 옛 추억으로 음악여행을 떠난다. 께냐, 싼보냐, 차랑고, 레인파이프 등 안데스 민속악기를 직접 보고, 연주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둘째날인 19일에는 '3040과 함께하는 추억여행'을 주제로 이재용이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를 함께하는 포크송을, 독특한 고음을 소화해내는 공소야는 발라드를, 맛깔스러운 음성의 심재준은 잔잔한 포크송과 발라드를 들려준다.
마지막 날인 20일엔 국악피리, 팬플릇, 비올라 연주 등 '자연을 닮은 소리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클래식 하모니카 팀인 이트리오(이한수, 이훈수 형제와 이명희)의 경쾌하고 발랄한 연주를 시작으로 2004 동아콩쿨 금상수상자인 김태경이 출연하여 국악 피리연주로 타이타닉 주제가와 올드팝송을 들려준다.

지하철역에서 이미용 서비스 무료로 받으세요

● 8월 19일부터 10월 8일까지 목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1시

7호선 4개 역사(광명사거리, 내방, 용마산, 중계역)에서 남성헤어컷 전문체인 블루클럽의 협찬으로 총 8회 무료 이미용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기간은 8월 19일부터 10월 8일까지(매주 목요일),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특히 시민들이 이미용 서비스를 받는 동안 ‘메세나 앙상블’ 팀이 분위기 있는 관현악을 연주, 흥을 한층 더해 주게 된다.
막바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시원한 7호선 환경열차를 타고 가까운 7호선역에 내려 공짜로 머리까지 손질받으면 더위 쯤은 싸악~ 씻겨나가지 않을까!


흥미로운 ‘세계 지하철 승차권 전시회’

● 오는 20일까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지하철 개통 30주년 기념

지하철공사는 지하철 개통 30주년을 맞아 이색적인 전시회를 마련했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세계의 지하철 승차권’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것.

30년전 개통 초기 승차권을 비롯 세계 각국의 지하철 승차권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지하철 승차권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지하철 공사 직원들의 모임인 ‘지하철 승차권 동우회’가 주관했다.

이색전시관에는 세계 최초의 지하철인 런던 지하철의 옛날 승차권을 비롯하여 북한 지하철의 토큰,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100주년 기념우표 등 세계 각국의 지하철 관련 각종 자료들이 소개된다.

또 각종 기념승차권, 광고승차권, 정액승차권, 토큰, 공중전화카드, 지하철 관련 우표 등도 주요전시자료로 소개돼 매일 타는 지하철이 새롭게 다가오는 소중한 볼거리가 될 듯.

지하철승차권 동우회 류종원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작은 우표나 승차권 한 장에 함축된 그 나라의 지하철 문화와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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