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무장애놀이터

admin

발행일 2006.10.31. 00:00

수정일 2006.10.31. 00:00

조회 2,870



시민기자 지혜영

지난 10월20일 서울숲에서는 국내 최초로 생긴 무장애 놀이터의 개장행사가 있었다. 서울숲 숲속 놀이터 옆 251평 규모로 지어진 이 놀이터는 장애ㆍ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이다. 틀에 박힌 놀이터가 아닌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 수 있는 곳이다.

감미로운 아카펠라 공연으로 시작된 개장행사에는 각계 인사들도 많이 참석해 무장애 놀이터 개장을 축하해 주었다. 테이프 커팅을 하고 거인을 둘러싼 막이 걷히는 순간,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환성과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

상상의 거인 나라를 주제로 서서히 일어나는 듯한 형상의 거인상은 장애 친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의미로 만들어졌으며, 휠체어를 탄 채 동굴을 지나 거인을 둘러싼 길을 올라갈 수도 있고, 안으로 들어가 사다리를 이용해 거인의 몸속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있다.

또한, 거인과 주를 이루고 있는 알록달록한 뱀은 담장과 동굴 모양으로 ‘전화기 놀이’를 할 수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설계를 맡은 설치미술가 임옥상 화백은 “무장애 놀이터에서 편견과 선입견 없이 모든 어린이들이 마음껏 어울려 놀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이미 장애에 대한 편견이나 어른들의 걱정거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어서 장애친구들도 함께 와서 놀았으면 좋겠다며 밝은 미소를 짓는 아이들에게 이 놀이터가 무한한 상상을 키워주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올려다본 거인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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