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의 날
기념 '거북이마라톤', 어제 남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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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제2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실질적으로 그들의 사회적 자립을 돕는 의미있는 행사들을 마련했다. 각 자치구별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 장애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면 이 기회에 말끔히 걷어버리면 어떨까. 올해 장애인의 날 행사는
단순히 장애인들을 손님으로 초대해 공연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배려했다. | 특히 장애인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창업설명회나 '구인구직 만남의 장' 은 오는 9월 열리는 장애인취업박람회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올해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내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 장애인단체, 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4천여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또 김영주 성린원 원장 등
8명의 장애인 복지 유공자가 국민 훈·포장을, 이영민 마라복지센터 원장 등 장애인 5명이 올해의 장애극복상을 수상한다.
한편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어제 18일 남산식물원 앞에서는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거북이 마라톤은 매년 한국일보가 개최해 온 시민건강걷기대회의 다른 이름으로, 이날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명예대회장으로 초빙되어 장애인들과 함께 걷기도 했다. 2천5백여명의 참가자들은 남산식물원 앞에서 출발, 남산순환도로 7㎞를 함께
걸으며 장애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또 이 자리에서는 인기개그맨 윤정수씨가 서울시 정신건강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 전동휠체어 서바이벌 등 …
자치구별 행사 이어져
종로구는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 17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한바탕 축제 ‘개성(個性)마당’을 선보였다. 개성마당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 등 20여개 장애인 단체와 시민단체가 한 목소리로 펼쳐낸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린 개성마당은 ‘개성이 가득히 펼쳐진 곳’이라는
뜻. 특히 장애가 얼마나 불편한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마당이 이색적이었는데, 비장애인들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게임을 벌이기도 했다. 또 전동휠체어 서바이벌이나 정해진 시간 안에
특정 코스를 통과하는 전동휠체어 면허시험 등도 생활 속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좋은 프로그램.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말로만 듣던 장애가 이렇게 불편한 지 모르고 살았다”며 “실제로 체험하고
난 후부터는 길을 걷다 눈에 띄는 각종 공공시설을 예전보다 더 눈여겨 보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개성마당 행사장 한켠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바자회도 열렸다. 이날 바자회에는 ‘아름다운 가게’가
제공한 5,000여 점의 옷과 장애인 재활단체들이 제작한 공예작품이나 생활용품 등이 판매되기도 했다. 이날
얻어진 수익금은 향후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등을 위해 의미있게 쓰여질 예정이다.
⊙ 특별한 만남, ‘장애인 구인·구직’ 한자리에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양천구는 장애인에게 가장 절실하고 실효성있는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오후 2시 양천구민회관 해바라기 홀에서 열리는 ‘장애인 창업설명회’가 바로
그것. 향수, 화장품, 꽃, 문구 전문점 등 소자본, 소규모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설명회가
펼쳐진다. 또 이 자리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특별융자 지원방안을 안내하고, 창업절차,
성공사례 또한 소개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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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23일 오후 2시에는 구청 3층 대강당에서
장애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자리가 마련되어 26개 구인업체와 580여명의 구직
장애인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고, 35명의 장애인이 현장에서 일자리를 얻는 보람도 있었다. 양천구청 최용주 재활의료팀장은
“일년에 하루, 장애인을 손님으로 모시고 펼치는 위로행사 대신 그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지난 해 열린 첫회에서 거둔 성과가 좋아, 올해도 의욕적으로 펼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참여하는 업체는
주로 컴퓨터 관련, 텔레마케팅, 제과 등 중소기업체. 구인구직의 장은 양천구민이 아니어도 참가할 수 있다.
우리 사이,
짱이야!  ▶ 장애주제 애니메이션,
20일 KBS2TV 방영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의미있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비장애아동들이 장애아동을 이해하고,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내용의 만화 ‘우리 사이
짱이야’를 제작한 것. ‘우리 사이 짱이야’는 인기 만화가 황미나씨의 원작. 이미 지난 17일 오전
10시에 서울 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한차례 시사회를 가졌다. 복지관 관계자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돕는 내용을 담고 있어 모두에게 의미있고 유익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아동의
심리와 물리치료과정 등도 보여줄 ‘우리 사이 짱이야’는 오는 20일 오후 5시 55분, KBS 2TV에서 볼 수
있다. 문의 : 서울장애인복지관 441-55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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