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 생태림 조성…고유수종 5만5천주 심는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4.13. 00:00

수정일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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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수종으로 입체적으로 조성…야생동물 서식하기 좋아

금호동, 광장동 일대 등 도심 곳곳이 소규모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도 손쉽게 푸른 자연을 음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근교 산의 산불피해지나 경작지, 수림의 상태가 빈약한 곳 14곳에 산림생태에 맞는 자생수목을 심어 각종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제공하는 등 도시 속 생태림으로 조성해 나간다.

대상지역은 성동구 금호2가 응봉근린공원, 광진구 광장동 용마도시자연공원,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등 14곳으로 총 30헥타르(약 9만평)에 이르는 넓이. 4~5월에 거쳐 우리나라 고유수종 5만 5천주를 식재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공원과 이춘희 과장은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생태림은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자연학습장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에 식재되는 수종은 소나무, 참나무류 등 우리 나라 고유의 향토수종을 비롯해 복자기, 당단풍나무, 생강나무 등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들.
또 산수유, 산벚나무, 산딸나무, 팥배나무 등 숲에 사는 작은 동물들에게 먹이와 은신처를 제공해 주는 나무도 골고루 배치해,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좋은 생태적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일부 솎아베기 작업해 상·중·하층으로 숲 가꿔

한편 이들 산림지역에서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는 현사시 등 종모비산수목 식생지와 아까시나무 단순림 지역은 이번 생태림 조성에 앞서 부분적으로 솎아베기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키가 큰 나무들을 정리해 하층부를 구성하는 키 작은 수목들의 생장을 돕는 것.
이렇게 조성된 숲은 상 · 중 · 하층의 다양한 식생구조를 형성하게 되어, 골고루 잘 자라는 건강한 숲이 된다.

솎아베기 과정에서 벌채된 나뭇가지들은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분쇄 후 산림 내에 살포되어 유기물을 공급하게 된다.
또 적당한 규격으로 절단해 숲 속에 군데군데 배치되어, 도마뱀이나 다람쥐 등 작은 야생동물의 훌륭한 은신처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도로나 등산로변과 인접해 있어 시민들의 통행이 잦은 지역은 조경가치가 높은 수목 위주로 ‘경관식재’를 할 계획이다.

※ 양천구, 송파구는 하반기 시행 예정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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