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터널 속을 거닐어 볼까?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29. 00:00

수정일 2004.03.29. 00:00

조회 2,297



윤중로 구간 전면 교통통제 … 벚꽃놀이 갈 땐 대중교통으로

봄소식을 한 아름 안고, 예쁘게 핀 꽃망울들이 북상하고 있다. 노란 개나리와 탐스러운 목련, 봄을 대표하는 꽃들은 제각각 자태를 뽐내지만, 역시 봄철 꽃놀이를 대표하는 꽃은 하얀 눈발처럼 흩날리는 벚꽃이다.

서울 시내에서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라면 단연 여의도 윤중로를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는데, 국회의사당 뒤편으로 30~40년 된 왕벚나무 1천6백여 그루가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올 해는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가 계속돼 4~5일 정도 일찍 시작되는 여의도 벚꽃축제는 오는 4월 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행사 기간 동안 약 450여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벚꽃놀이를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등포구는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하였다.

불법 노점상 단속 … 간단한 간식과 음료는 직접 준비하세요!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를 떠올릴 때, 아름다운 벚꽃터널의 추억을 망가뜨리는 ‘옥의 티’가 있다. 각종 음식물을 파는 불법 노점과 잡상인들의 호객행위, 거리를 나뒹구는 각종 쓰레기들이 바로 그것.
그러나 올 해부터는 조금 더 깨끗한 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를 찾는 상춘객들을 위해 노점상, 잡상인, 불법 주 · 정차 차량,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단속하기 위한 상설기동반 7개반을 편성, 총 인원 2천712명을 투입해 24시간 가동한다.
또한 이동식화장실 60기, 청소차량 12대, 쓰레기 수집용 콘테이너 1대, 안내상황실 등을 설치해 시민 편의를 돕게 된다.

따라서 간단히 즐길만한 음식이나 음료수는 직접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또한 먹고 난 후의 음식물 포장재나 쓰레기 등은 지정된 장소에 버리거나, 다시 집으로 가져가는 등 스스로 지켜야할 것은 지키는 매너도 필요하다.

여의도 윤중로의 아름다운 벚꽃 터널 외에 볼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청소년 음악회 등을 위한 자유공연장이 운영되고, 풍물패 · 고적대 · 경찰악대 연주 등 문화행사도 열린다.
또한 ‘길거리 사진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영등포관광사진공모전 당선작과 영등포구예술인협의회 사진작가 초대전이 마련되는데, 하얗게 날리는 꽃잎 속에서 감상하는 예술사진들은 꽤 멋질 듯 하다.

여의도 벚꽃놀이 구경가려면

우선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에 참여하려면, 자가용 보다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책 나온 시민들이 벚꽃 터널이 이루어내는 경관을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4월 1일부터 14일까지 국회의사당 뒤쪽인 서강대교 남단에서부터 국회 뒤편 여의2교(파천교) 북단에 이르는 구간과 마포대교 밑 고수부지 도로에 대해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또한 여의하류 IC에서 여의2교 북단 의원회관 앞에 이르는 도로는 출근시간(06:12:00)만 통행을 허용하는 부분통제에 들어간다.

벚꽃 구경할 수 있는 서울 곳곳의 명소들

여의도 윤중로 외에도,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거리들이 서울 시내 곳곳에 있다.
우선 한강과 어우러진 벚꽃과 야경이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광진구 워커힐 길 1.5km 구간과 국립극장에서 서울타워까지 남산 주위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낭만적인 데이트 장소.
벚꽃길 드라이브 코스로는 북악스카이웨이와 삼청공원, 육사입구에서 불암산 코스를 빼놓을 수 없다.

또한 가족끼리 산행을 하면서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은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 입구 주변이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가까운 집 주변에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라면, 성북구 석계역 우이천변으로, 아파트 앞 산책로를 거닐며 봄맞이 나들이 기분을 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한천로 (신창로~월계2교) 우이천 제방 산책로 1.5km 구간에서도 만개한 벚꽃 구경이 가능하다.

이밖에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주변에서 벚꽃 축제가 열리며, 과천 서울대공원 내의 탐스러운 왕벚나무들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상춘객들의 방문을 기다린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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