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간선버스 80개 노선 확정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26. 00:00

수정일 2004.03.26. 00:00

조회 2,557




중복 노선 정리하고, 굽은 노선 확 편다

목적지까지 구비구비 돌아가는 버스 속에서 충근시간을 못 맞춰 애를 태우거나, 지하철과 겹치는 노선 때문에 버스를 외면해 온 기억이 올 하반기부터는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버스체계 개편과 관련해 주요 간선축을 운행하는 간선버스 노선을 80개로 확정했다.
새 간선버스 노선에 따르면 기존 노선 중 여러 대의 버스가 중복 운행하는 44개 구간은 통합됐고 구불구불한 20개 노선은 직선화됐다. 또 지하철 구간과 많이 겹치는 5개 노선은 조정됐고 11개 노선은 신설됐다.

확정된 간선버스 노선은 기존 버스 노선의 중복구간을 통합하고 굴곡구간을 직선화하면서, 버스대수를 줄이면서도 운행거리는 단축시켰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중 44개는 기존 노선의 중복구간을 통합한 것.
예컨대 우이동~서울역을 운행하는 6번 노선과 우이동~신촌을 오가는 8-1번 노선이 통합되어 새로운 간선버스 101번이 된다.

또 20개 노선에 대해 굽은 노선을 직선화해 운행거리를 단축, 소요시간을 줄였다.
휘경동에서 영등포까지 운행하는 53번 버스의 총 운행길이는 현재 59㎞.
장안동, 장안1, 2동을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웬만한 곳을 다 들르다보니 구불구불 길어져, 종착지인 영등포까지 도달하는 데 무려 3시간 7분까지 걸린다.
그러나 7월부터는 이 노선이 간선 262번 버스로 바뀌어 면목동에서 영등포까지 운행되며, 운행거리는 11㎞ 단축되고 소요시간도 평균 35분 이상 줄어든다.

반면 간선 262번 버스가 들르지 않는 장안2동, 장안3동, 답십리 일부 지역의 경우 지선버스가 연결된다.
지선은 간선도로를 지나는 버스나 인근 지하철로 갈아타는 승객을 위한 짧은 노선으로, 마을버스나 일반버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취약지역에는 11개 노선 신설

이밖에도 지하철과 똑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5개 노선은 폐지되고 기존에 버스가 다니지 않던 곳에는 11개의 새로운 노선이 신설된다.
특히 남대문 주변, 종로3가 등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은 기존 168개 4천905대에서 88개 2천373대로 대폭 줄어든다.
이들 지역의 경우 현재 출·퇴근시간(오전 7-9시대) 통행량이 각각 시간당 508대와 331대에 달하고 있지만, 노선이 겹치는 버스가 한꺼번에 들어와 혼잡하고 낮에는 텅 빈 버스가 줄을 잇는 등 버스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선을 개편하면서, 217대와 151대로 각각 줄어든다.
서울시 최진호 교통개선추진반장은 "간·지선제 시행으로 서울의 전체 버스노선과 대수는 줄어들 것"이라며 "중복 구간 통합과 노선 직선화로 주요 도로에서는 간선버스가 더 빨리, 자주 다녀 시민들의 버스 이용시간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선 노선을 310여개, 광역 노선을 43개, 순환 노선을 2∼5개로 개편하기로 하고 현재 정확한 노선과 버스 대수를 조정 중이다.


새 번호체계 부여, 출발지 · 도착지 한눈에

새로 개편된 버스체계에서는 버스 번호만 보고도 출발지와 도착지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을 8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도심(0), 서남1(6), 동북2(1), 동남1(4) 등 0~7번의 번호를 붙이고 이를 버스 번호에 적용하게 된다.
세 자릿수로 표기되는 간선버스는 첫 자리는 출발점, 두번째 자리는 종점을 나타내며 끝자리는 버스 일련번호로 사용된다.
즉 버스번호는 ‘출발권역 번호+도착권역 번호+노선 일련번호’로 표시되어, 간선 101번은 1권역인 동북권역에서 출발해 0권역인 도심으로 가는 첫 번째 버스를 의미하게 되는 것.

한편 서울시는 새로운 버스체계와 버스번호체계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간선버스 노선도를 제작하고, 인터넷 안내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등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 노선안내 : 서울시 교통국 홈페이지 traffic.seoul.go.kr
문의전화 3707-8521~5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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