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환경지킴이’ 강서구 으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2.12. 00:00

수정일 200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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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상 살리기, 폐현수막 재활용으로 주민 호응 얻어

숨막히는 서울의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모인 ‘서울의제21시민실천단’.. 서울의 25개 자치구별로 활동하고 있는 이 실천단 중에서 지난 한해 지역 환경을 위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곳이 선정됐다.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지난 11일, 지역의 환경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의제21시민실천단’의 지난해 사업을 평가해 ‘작은산 살리기’ 등 모두 4개 분야 사업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강서구를 최우수구로 선정했다.
강서구는 ‘작은산 살리기’와 폐현수막을 활용한 ‘지역별 환경특화사업’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고 ‘대기오염 저감사업’과 ‘하천 살리기’ 부분에서는 2위에 올랐다.

부분별로 보면 도봉구와 양천구가 ‘대기오염’ 부분과 ‘하천 살리기’ 부분에서 각각 1위를, 구로구와 은평구가 ‘작은산 살리기’와 지역 특화사업으로 펼친 ‘습지 살리기 운동’으로 이 부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재생비누 활용사업’을 펼쳐 25개 자치구가 모두 참여한 ‘자치구별 환경특화’ 부분에서 3위에 오른 동대문구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실시해 좋은 점수를 얻었다.
서울시 환경국 안승일 과장은 “앞으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협의해 서울의제21시민실천단의 우수사례를 전국에 홍보하고, 시민실천운동으로 계속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모래주머니·장바구니로 변신한 폐현수막.. 각목은 침식방지턱으로 활용

‘작은산 살리기’ ‘폐현수막 재활용’으로 부분 1위를 차지한 강서구는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변 개화산과 봉제산을 살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있는 배드민턴장 10곳을 철거했다.
강서구 환경 지킴이들은 올 봄에 철거된 배드민턴장 자리에 나무를 심어 훼손된 녹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번뜩이는 생활 아이디어가 돋보인 불법 현수막 재활용 사업은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는데, 골목길마다 어지럽게 걸려있는 불법 현수막이 없어진 탓에 생활환경이 한결 깨끗해졌다는 평가다.

또한, 수거된 불법 현수막으로 제설용 모래주머니와 시장바구니, 학생용 신발주머니를 만들어 구청 토목과와 인근 대형마트에 전달해 가장 인기를 끈 사업이 되었는데, 폐현수막으로 만든 모래주머니는 폴리에스텔 재질이라 기존의 비닐포대보다도 훨씬 튼튼해 무거운 모래를 담기에는 제격일 뿐만 아니라 모래주머니 구입에 드는 예산까지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강서구 환경 지킴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폐현수막 1개당 발생하는 2개의 폐각목으로 침식으로 인해 토사가 유출되는 등산로 침식방지턱을 만들어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 사조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역 환경 내가 지킨다’.. 25개 자치구에서 5천여명 활동

‘서울의제21시민실천단’은 시민들의 생활양식과 소비활동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건강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모인 단체로, 지난 2000년 출범한 이래 약 5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각 자치구의 특성과 여건에 맞추어 ‘작은산 살리기’ ‘대기오염 낮추기’ ‘하천 살리기’ 등의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작은산 살리기’는 무분별한 등산로와 체육시설 등으로 황폐화 되어가고 있는 산의 기능을 원래대로 회복시키고자 하는 생태계 회복운동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주변의 산 생태현황을 조사하고, 불필요한 등산로와 체육시설을 나무로 바꿔 나가는 사업이다.
이밖에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이나 하천이 관통하는 자치구의 경우, 자동차매연을 단속하거나 거리 소음을 낮추는 캠페인, 하천정화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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