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리깨질, 홀테 체험, 새끼꼬기 등 농경문화
체험도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인 동지(22일)를 앞두고,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情이 깃드는
남산골 동지행사’가 이번 일요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동짓날 따뜻한 팥죽 한 그릇으로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잊혀져 가는 세시풍습을 재현하기 위해 마련한 것. 전통팥죽 만들기 시연행사를 시작으로 팥죽 옹심이 만들기와 팥죽 뿌리기 행사, 사랑의
동지팥죽 나누기, 기념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부대행사로 준비된 농경문화 체험행사는 도리깨질, 홀테 체험, 새끼꼬기 등 지금은 보기 힘든 농기구와 조상들의 월동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전통팥죽 만들기 시연행사는 한옥마을 각 가옥과 내부를 돌아다니며 솔잎으로 팥죽을 뿌려 전염병
등의 액운을 제거하는 액막이굿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랑의 동지팥죽 시식행사가 이어지는데, 팥죽 옹심이는
할머니와 함께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개성이 담긴 다양한 옹심이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민요, 농악, 탈춤 등의 기념공연이
펼쳐져 차가운 한파를 잊게 할 신명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 문의 남산골 한옥마을 2266-6937~8
동짓날에는 팥죽 쑤어 먹으면 팥죽의
붉은 색이 잡귀를 쫓는대요
▶ 복조리와 복주머니 만들어 정월대보름까지
팔러다니기도
동지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이 지나면 하루 낮 길이가 1분씩 길어지는데 옛 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지를 작은 설날로 삼기도 했었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동지 팥죽은 먼저 사당에 올리고 여러 그릇에 나누어 퍼서 장독, 곳간, 헛간, 방
등에 놓아 둔다. 그리고 대문과 벽, 곳간 등에 뿌리기도 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팥죽의 붉은 색이 잡귀를 몰아내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지 팥죽은 잔병을 없애고 건강해지며 액을 면할수 있다고 전해져 이웃간에 서로 나누어
먹었다.
▶ '동지한파' 닥치기 전 보리 웃자람 막기위해 보리밟기
동지 때는 '동지한파'라는 강추위가 오는데 이 추위가 닥치기 전 보리밟기를 한다. 이때는 땅속의 물기가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지면을 밀어 올리는 서릿발로 인해 보리 뿌리가 떠오르는 것을 막고 보리의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과거엔
겨울 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보리밟기를 하기도 했다. 동짓날 한겨울 기나긴 밤에는 새해를 대비해
복조리와 복주머니를 만들었다. 복조리는 산죽을 쪄와 사등분으로 쪼개어 햇볕에 말리고 물에 담근 뒤 그늘에서 건조시켜
만든다. 쌀에 든 돌이나 이물질을 가려낼 때 사용하는 복조리는 새해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복을 사라며 "복 조리 사려"를
외치며 다녔다. 대보름이 지난 뒤 팔러 다니면 상놈이라 욕을 먹기도 했다. 복조리를 부엌 부뚜막이나 벽면에 걸어두고
한해의 복이 그득 들어오기를 기원했다.
|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