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최우선, 동북아 경제중심 도시로 발돋움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1.03. 00:00

수정일 2004.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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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서울시 예산안이 14조1천800억원으로 ‘건전 긴축예산’으로 편성됐다.
새해 예산은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문별·사업별로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에 투자비중을 늘렸다.
특히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복지부문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문화체육 부문, 환경부문, 도시안전관리부분 등 현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중점을 뒀다. <편집자주>


임대주택 10만호 건설 등 저소득층 주거문제 적극 해결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는 저소득층 주거환경수준 향상을 위해 총 3천313억원을 투입한다.
새해 서울시 주택 및 도시관리 부문 예산은 지난해보다 9.8%가 감소한 1조 172억원. 그러나 이는 상암 택지개발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른 것으로, 뉴타운 건설과 임대주택 10만호 건설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지난해보다 늘어나게 된다.

특히 공공임대주택 건설 및 공급에 총 2천367억원을 투입한다.
2006년까지 10만호의 임대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1차로 4만호를 공급했고, 올해부터 2차로 6만호를 추가 건설한다.
이로써 올 한해 2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되어, 저소득층 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가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또 84.5%였던 주택보급률을 올해 86.6%, 2005년에 88.7%로 꾸준히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들을 위해 보증금 융자를 확대하고,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 임대료 보조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강남 · 북 격차 줄이는 뉴타운 개발 추진

강남·북 지역의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서울시는 그동안 소외되어 온 강북, 서남권 지역을 개발하는 지역균형발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새해에는 이를 위해 총 1천32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그 가운데 410억원이 길음 뉴타운 개발을 위해 쓰인다.
또한 살기 좋은 서울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쾌적한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635억원을 들여 다양한 도시 관리계획을 추진한다.
이에 뚝섬, 청계천 주변지역을 재정비하고, 도로와 하수도 등 공공시설을 확충하며, 서울의 야간경관을 개선하고, 서울의 중심거리를 국제수준의 시범가로로 개선하는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펼쳐 나갈 예정이다.

재해 없는 서울 만들기,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확충

언제 어느때 닥칠지 모르는 풍수해를 대비해 서울시는 도시안전관리 부문 예산을 늘리고, 인재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도로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투입되는 예산은 총 1조 993억원. 그 가운데 2천732억원은 재해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쓰여 오는 2006년까지로 예정돼 있던 수해항구대책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 각종 재해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838억원을 들여 각종 구조, 구급 장비와 소방차량 및 헬기, 용수시설과 방재시스템을 보강한다.
시민안전체험관을 운영하고, 민방위 교육 훈련을 내실화하여 시민들 스스로가 자율방재 능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성수대교, 마포대교, 한남대교 등 3개소의 한강교량을 확장하고, 10개소를 보수 · 보강하는데 1천157억원이 쓰인다.
이밖에도 총 92개소의 고가도로 등 노후구조물을 보수 · 보강하며, 포장도로 유지 보수, 도로 조명개선 등 도로시설물 유지 · 관리에도 힘쓴다.



대중교통 최우선, 서비스 질 높이는데 주력

도로교통 부문의 올해 예산규모는 2조446억원이다. 우선 중앙버스전용차로와 굴절버스 도입 등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위한 사업과 ‘그린파킹 2006’ 등 주택가 주차난 해소와 동북부 지역의 도로확충에 배정됐다.

대중교통 체계를 바꾸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835억원이 투입된다.
버스의 배차시간 정보를 알려주는 버스종합사령실 설치운영과 버스우선처리 시스템 확대, 버스정류장 개선사업 등 버스중심의 대중교통 개선사업에 371억원의 예산을 쓰게 된다.
버스우선처리 시스템이란 강남대로, 도봉미아로 등 주요 간선도로 6개축에 중앙버스전용 차로를 설치하여 버스를 ‘우선’하겠다는 제도이다. 이렇게 되면 시 외곽에서 도심까지 신속하게 연결되고 속도 또한 빨라진다.

상습교통 정체지역 100개소, 교통사고 잦은 81개소 개선

도심 교통소통 개선과 교통관리시스템 운영에도 737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의 대표적 상습정체 지역이며, 인근 대단위 택지개발로 교통수요가 증가추세에 있는 동북부 지역의 교통난 완화를 위한 도로망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해당지역은 월계로 확장 및 미아사거리 주변, 내부순환도로 홍은동~정릉동 구간 구조개선, 사가정길 확장 등 13개 지역이다.
또 통행속도가 15km 미만인 상습교통정체지역 100개소와 1년간 교통사고가 7건 이상 일어난 교통사고가 잦은 81개소에 대한 개선사업도 벌이게 된다. 즉 교통여건의 변화로 발생하는 정체지점, 불합리한 입체교차시설, 보행환경 불량 및 사고 잦은 지점을 개선함으로써, 교통정체로 인한 혼잡비용 감소와 접근성을 향상시키게 된다.

서울의 상징적 공간인 시청앞 등 도심 5곳에 시민광장 만든다

시는 또 3천863억원을 들여 서울의 교통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포~반포 25.5㎞ 지하철 9호선 건설과 수서~오금 3㎞구간 지하철 3호선 연장 건설, 동묘환승역 동마장 네거리역사 건설, 광역철도망 건설 분담금 등 기반시설과 기능을 보강하게 된다.
주택가의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들고 이면도로는 쾌적한 사람중심의 보행로를 만드는 ‘그린파킹 2006 사업’에 따라 지난 82.2%인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을 올해엔 85.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주택가 이면도로 주차구획 설치와 연계하여 공동주차장을 설치하고 공공시설을 활용한 지하주차장 건설 등 ‘녹색주차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편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인 시청앞을 포함 숭례문앞, 광화문앞, 신촌역앞, 구로역앞 등 도심내 시민광장 5곳이 조성되며 남부 순환로~부천시계, 신내IC~구리 시계, 사가정길~암사동간 도로가 개설, 확장된다.


디지털미디어시티·서울형 신산업 키운다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산업경제부문 예산이 지난해보다 0.1% 늘어난 1천752억원이 책정됐다.
현재 활발히 추진 중인 디지털미디어시티 조성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건립 등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160억원이 편성됐다.

‘서울형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서울의 대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SICAF)를 지원해 만화·애니메이션 등 컨텐츠 산업을 키우는 한편 '서울국제 벤처페어'를 유치하고 컬렉션을 개최하는 등 해외 마케팅에도 주력해 패션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는 ‘외국인이 투자하고 기업하기 좋은 서울’이 되도록 외국기업, 금융기관을 유치해 나가는 한편 서울 외국인종합지원센터, 서울국제경제자문단 등을 운영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주력한다. 자매도시와의 교류도 예년보다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밖에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재원도 300억원 가량 확보했다.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100억원 규모로 늘려 지원하고, 신용보증재단에 200억원을 출연한다.

고용훈련 등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 대처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청년실업 등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새해에는 모두 698억원이 투입된다.
청년실업대책을 위한 321억원의 재원을 비롯, 공공근로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일자리를 대폭 늘려 나간다. 4개 시립직업전문학교를 운영하고, 고용촉진훈련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외국인 근로복지센터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아 자매도시 청소년을 초청, 직업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기능경기대회도 적극 장려해 실업, 일자리 창출 등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재래시장 현대화 등 유통산업 경쟁력 높여

침체되어 있던 재래시장들이 속속 현대화 작업을 거쳐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현재 서울의 재래시장 25개소에 대한 현대화 작업은 이미 추진되어 왔으며 새해에는 178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뿐만 아니라 이들 재래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7개 시장에 대한 연구용역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또한 서남권 농수산물도매시장에도 36억원이 투입되어 6월경 완공되어 전면 개장된다. 이로써 서울의 유통산업은 경쟁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또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유기농산물 보급을 확대해 나가고 축산물 공급의 안전성도 높여 시민들의 먹거리를 안전하게 관리한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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