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일광욕…신난다,한강!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1.21. 00:00

수정일 2003.11.21. 00:00

조회 4,032


물 속으로 빠질 듯 다시 솟구치는 번지점프, 바람에 돛폭을 휘날리는 요트의 이국적인 풍경, 한여름 뙤약볕 아래 모래찜질을 하며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머지 않아 한강에서 만나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서울시민들에게는 없어선 안될 소중한 휴식처 한강이 내년부터 크게 달라진다.
서울시는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문화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발맞춰 시민들이 한강시민공원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하기로 했다.
수변 공연무대, 수상스키 선착장, 친환경 물놀이 공간 등 내년부터 다양한 문화·휴양·운동·수상시설을 한강에 마련하고 하이서울 마라톤 대회 등 각 지역별 특성에 어울리는 문화행사 또한 다채롭게 펼쳐진다.



생태·청소년·전원 지구 등…다섯가지 테마로 특화

12개 한강시민공원을 5가지 지구로 특화해 각 공원의 특성을 골고루 살린다.
특히 한강변을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변모시켜 한강을 즐기면서도 소중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한강의 특성을 살려 시민들이 물과 친근해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뚝섬·잠실·여의도·난지공원은 서울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광역거점지구'로 분류, 다양한 공연이나 이벤트를 개최하고,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지역거점지구'인 양화·잠원·망원공원은 가족단위나 지역주민들의 활동을 유도하는 시설 중심으로 조성한다.
한강 본류와 인접해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기 용이한 고덕·광나루·강서 공원이 포함된 '자연생태지구'에서는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촌 공원은 '청소년이용지구'로 조성, 청소년을 위한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또 상습 침수 지역으로 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반포공원은 '전원풍경지구'로 설정, 일시적인 축제 중심으로 개최하고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단지로 조성한다.



아찔! 번지점프,형형색색 요트…문화·레포츠 시설 44종 161개 신설ㆍ정비

내년부터 2007년까지 추진되는 한강이용 활성화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문화ㆍ레포츠 시설을 대폭적으로 확충한다는 것.
12개 시민공원 중 10곳에 44종, 161개 시설을 새로 설치하거나 재배치할 예정이다.

새로 들어서는 시설을 보면 우선 난지공원에 인공타워식 번지점프장이 세워져 한강시민공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이곳에는 또 기존의 야영장에다 취사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된 트레일러 캠핑장이 설치되어 가족 단위와 외국인들의 이용을 늘려 서울의 관광명소로 만든다.
잠원·여의도 공원에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프로그램 분수가 한강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잠실·뚝섬·여의도에는 강변에 공연무대가 마련되어 한강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이나 행사가 펼쳐지게 된다.
특히 뚝섬공원에는 한강둔치로 물길을 끌어들여 직접 물에 들어가 놀 수 있는 친수공간이 조성된다. 한강시민공원의 7개 수영장 중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광나루·잠원·반포 공원의 수영장도 철거되어 환경 물놀이장이 조성된다.

이밖에 잠실, 뚝섬, 잠원 등 8개 공원에 모래사장이 있는 수변일광욕장이, 반포공원에 물 위에 떠 있는 수상가든이, 난지와 양화공원에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등 수상시설과 망원·양화공원에는 수상스키 선착장이 마련된다.
또 잠원공원과 잠실공원에는 직선적인 호안 대신 자연스러운 곡선형 호안인 ‘워터프론트 파크웨이’가 각각 설치되고, 뚝섬·잠원·반포·여의도·이촌·양화공원에는 인라인, 자전거 등으로 다이내믹한 묘기를 선보이는 X-게임장이 개설된다.


축제와 이벤트, 한강 전지역에 풍성

한편 개별 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첫 대회가 치러진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대회'도 세계불꽃축제와 함께 해마다 개최된다.
기존의 마포나루축제, 송파산대놀이축제 등을 연계해 한강시민공원 전지역에서 각 구청과 한강 인접 구민이 참여하는 한강강상제를 개최한다.

또 지역별 특성에 따라 잠실공원에서는 새해소망을 촛불에 담아 띄우는 '꽃등 축제'를, 여의도 공원에서는 각 시대의 전통의상이나 만화, 게임의 등장인물의 의상을 따라 입는 '코스프레 축제'를 준비한다.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길거리농구 등이 열리는 X-게임이 이촌·잠실·여의도 공원을 활기차게 만들고, 국제요트대회, 윈드서핑 등 수상스포츠 대회도 난지·뚝섬·여의도 공원에서 개최된다.
우리 지역 어떤 축제 열리나

반포공원에서는 열리는 가든 페스티벌도 이색적이다.
테마별로 정원을 구미고 전원주택과 주택정원 자재를 전시할 계획이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모래찜질, 일광욕, 비치발리볼 등을 즐길 수 있는 한강여름축제, 외래종 포획 낚시대회 등 각종 체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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