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교부 승인 거쳐 올
하반기에 본격화
서울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이 어제 오전 11시, 시청 본관 태평홀에서
발표되었다. 강남북 균형개발과 청계천 복원 등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을 담은 내용으로 개편된 2020
도시기본계획은 향후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되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0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의 도시공간은 1개 도심, 5개 부도심 등으로 나눠지며, 이들 권역별로 각종
정책이 추진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용산과 상암, 마곡등 시내 대규모 개발가능지를 국제업무단지나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번 도시기본계획이 시민공모전,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제시한 아이디어를 집약한 것”임을 강조하며 “서울을 세계 일류의 문화도시, 동북아 중심도시로 건설하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10년 단위로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근거로 주택재개발이나 재건축, 교통정비, 뉴타운 개발 사업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해 왔다.
⊙ 1도심 5부도심 체계
정비…상암, 마곡은 첨단산업단지로 육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서울은 1개 도심과 5개 부도심 체계로 나뉘어 권역별로 집중 개발된다. 복원된 청계천을
편입한 1개 도심과 왕십리 · 청량리, 영등포 · 여의도, 영동, 상암 · 수색, 용산 등 5개 부도심으로 나눠진 공간구조를 갖게
되는 것.
이중 용산은 경부고속전철 개통과 함께 이와 연계한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하고, 미군기지 이전 계획에 따라 이곳을 민족공원(가칭)으로
꾸밀 계획이다.
개발제한지역이 해제되면서 난개발이 우려되는 강서구 마곡이나 송파구 문정 지역은 국제업무단지나 첨단산업단지
거점으로 설정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과 인접한 마곡지구에 30만평의 첨단산업지구와 10만평 규모의 '잉글리시
타운'이 들어선다. 잉글리시 타운은 의사소통이 영어로 이루어지고 집과 상점, 영화관, 약국 등을 고루 갖춘 영어권 외국인들의
마을이다.
또 상암지역을 서북생활권 신부도심으로 선정했다. 상암은 월드컵 경기장이나
디지털미디어시티(DMC:Digital Media City)의 개발 등으로 인해 최근 크게 발전했으며, 그에 따라 서북권의 중심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어 지난해 부도심에 새롭게 포함되기도 했다.
⊙ 끊어진 녹지축 남북으로
연결
2005년 9월 완공되는 청계천 복원과 함께 서울을 친환경적인 쾌적한 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
이어진다. 서울시 전체를 크게 주생태축(광역+서울시), 부생태축(생활권), 생활녹지축(근린생활권)으로 나눠 공원녹지축을 조성하는
것. 특히 수도권 광역녹지축을 연결하고 도시외곽이나 개발제한구역의 녹지 등 축이 끊긴 26곳을 연결하게 되면 서울 외곽의
경계선을 따라 하나의 녹색의 띠인 환상산림생태축이 이루어진다.
또 복원된 청계천, 용산 민족공원과 함께 창경궁과 종묘 일대에도 녹지도로를 연결,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녹지축을 형성하게
된다.
이밖에도 한강본류를 중심으로 동서 하천축을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중랑천, 탄천, 안양천, 홍제천 등 지류를 자연화하는 등
하천변을 생태공원화 하는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버스체계 개편하고 철도망 늘여…대중교통이 최우선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서울의 교통체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의 버스를 간선과 지선
등으로 구분하는 등 오는 7월부터 시행될 버스체계 개편안을 마련, 추진 중에 있다. 또 굴절버스나 경전철 도입 등을 검토하는
등 2020년까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현재 64%에서 80%대로 끌어올리게 된다.
대중교통 수송능력을 높이는 데는
신안산선, 신분당선, 7호선 연장 등 광역철도망을 확충해 현재 총연장 486㎞인 수도권 도시철도를 690㎞까지 높이고, 도시철도를
급행화하는 것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이 닿지 않는 취약지역으로 분류된 미아 · 삼양, 신림 ·
난곡, 목동, 신월, 은평-신촌 등 6개 지역에는 경전철을 포함한 신교통체계를 도입하는 것도 현재 검토 중이다.
한편 확정된 도시기본계획에 필요한 재원은 2001년 이후 2020년까지 모두 153조8천억원이 소요된다. 분야별로는 교통
30.1%, 환경 23.9%, 사회복지 20.2%, 주택 및 도시개발 9.0% 등의 비율로 투입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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