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
12시 정각, 12번의 보신각 종소리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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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 혹은 처음 가보는 나라를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서울 시청 본관 청사에, 서울의 새로운 얼굴을 상징할 대형 원형시계가 설치됐다. 오전 한
때 내린 가을비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가운데, 어제 낮 12시 시청본관 청사 시계 제막식 행사와 함께 대형 원형시계가
서울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이성구 의장을 비롯, 주한 스위스 대사 크리스티앙 뮬리탈러와
서울상공회의소 하명근 상근부회장, 스와치그룹 코리아(주) 박창인 사장, 서울시 홍보대사 이참, 패티김과 연극인 윤석화 등
사회저명인사와 서울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
10여분간 진행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12시 정각에 펼쳐진 제막 행사.
주요내빈들이 터치버튼을 누르자 대형 원형시계를 가리고 있던 하얀 가림막이 걷히면서, 청색 알루미늄 외관에 백색
문자판, 바늘과 숫자는 청색으로 조화를 이룬 대형 원형시계의 모습이 공개됐다. |
| 이와 함께 낯익은 보신각 종소리가 열 두번
울리면서 12시 정각이 되었음을 알렸는데, 시청 원형시계는 앞으로 매일 낮 12시에 보신각 종소리로 시간을 알리게 된다. 시청
앞을 지나던 서울시민들은 낯익은 종소리가 들리자 발걸음을 멈추고 제막식 행사를 지켜봤다. 이 날 제막식 행사에
함께하게 된 시민 심종선(서초구 양재동. 32)씨는 “예전에 시청에 달려있던 디지털 시계는 고풍스러운 시청 건물과 참 안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었는데, 새로 설치된 시계는 건물과 조화를 이뤄 보기 좋다”고 말했다.
▶ 최첨단 위성항법장치로
정확한 시간 조정
주한 스위스대사의 주선 아래 서울상공회의소와 스와치그룹 코리아(주)가 함께 제작
기증한 직경 2.7m 두께 35cm의 대형 원형시계는 위성항법장치에 의해 시간이 조정되는 최첨단 시계. 인공위성이 1초에
한번씩 전파를 전달해 움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정확하다. 또한 건물 옥상에 설치되는 것이므로, 강화 아크릴과 알류미늄 등
마모에 강한 첨단 소재로 만들어졌다. |
| 시청 본관 청사와 어울리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야간에도 선명한 내부 조명장치 또한 눈길을 끈다. 흔히 영국을 떠올릴 때 쉽게 연상되는 국회의사당 탑시계 빅벤처럼, 서울시청
본관 청사 옥상 벽면에 설치된 원형시계도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은 물론 서울시민들에게깊은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청 본관 청사에는 언제부터 시계가 걸려 있었을까?

서울시청 앞 광장이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물결로 뒤덮였을 때, 문득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월드컵
거리응원 환영 문구가 흐르던 시청 옥상 벽면의 대형 전광판 시계. 시청 앞을 지날 때마다 누구나 한 번씩
쳐다보았던 이 시계는 서울시민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풍경이었다. 그러나 고풍스러운 근대건축물인 서울시청
청사와 디지털 시계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 사실. 이에 지난 3월 기존의 디지털 시계가 철거된 후, 어제 새로운
원형시계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그렇다면, 처음 시청 청사에 시계가 걸린 것은 언제일까? 시청 옥상에 최초로 시계가 설치된 때는
75년 1월. 가로 4m 세로 1.5m 직사각형 모양의 전광판 시계가 내걸렸다. 이후 보수 및 교체 공사를 여러 번
거치게 되는데, 87년 8월에는 ‘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가로 6m 세로 2m 크기로 교체되었다.
지난 99년 10월 월드컵 D-1000일을 맞아 가로 7m 세로 2.8m 크기의 디지털 시계로 다시 한번 새롭게
설치된 후 지난 3월 철거된 전광판 시계는 현재 구로구 개봉 2 빗물펌프장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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