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번지 종로 업그레이드"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2.24. 00:00

수정일 2004.02.24. 00:00

조회 2,023


이번 달 안으로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시범사업 완료

최신가요가 쿵짝쿵짝 흘러나오고, 보도의 반쯤 차지한 상품 진열대 때문에 걷기조차 힘들다. 들쑥날쑥 지어진 건물과 외벽을 뒤덮고 있는 현란한 색깔의 간판, 거리에 어지럽게 놓여져 있는 입간판과 통일감 없는 보도블록은 언뜻 보기에도 아름다운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것이 바로 서울의 얼굴, 서울의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종로의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걷고 싶은 거리가 아니라, 걷고 싶지 않은 거리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반듯하게 구획된 강남의 길들에 비해, 강북지역의 전통적인 중심 거리들은 낙후성을 면치 못해왔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을 상징하는 도심의 중심가로인 ‘종로’를 국제적인 거리,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광고물을 정비하는 등 가로환경을 개선하는『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어제 오후 3시에는 가로환경 개선 시범건물 중 하나인 종로2가 12번지 통일빌딩에서 시범간판 제막행사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관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원했다.

서울시는 우선 종로변 10개 건물, 71개 점포, 129개의 간판에 대해 이달 말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서울시 좋은 간판 수상작품 제작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건물별 업종별로 주위경관과 어울리는 간판을 제작, 설치하게 된다.

청계천 복원과 종로 리모델링 등 달라지는 도심 환경

종로 1가에서 6가의 거리는 모두 2.9km.
대로변 건물의 높이와 형태가 조화롭지 못할 뿐 아니라, 가로시설물의 경우도 파리의 샹제리제나 뉴욕 브로드웨이에 비해 가로시설물이 평균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한 건물, 점포마다 개별적으로 리모델링하다 보니,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
수십년 된 기존의 낙후건물들이 도시 미관까지 해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가로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종로는 보신각과 인사동, 종묘 등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며, 앞으로 청계천이 복원되면 도심의 중심축으로서 종로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바로 이러한 종로의 낙후된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다. 건물 외관의 리모델링 뿐 아니라 옥외 광고물과 가로시설물, 보도 정비 등 총체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펼치게 된다.


무질서하게 난립된 간판들을 수준높은 디자인으로 교체하고, 노후한 건물의 전면부를 깨끗하게 정비할 수 있도록, 건물주의 리모델링과 점포주의 간판정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광고물 정비에는 점포당 5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상지원하고, 리모델링의 경우 건물 당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융자지원하기로 했다.

공공분야에서는 보행에 지장을 주는 분전함과 같은 지장물의 위치를 옮기고 각종 안내표지판과 가로등, 보도포장 등의 디자인을 새롭게 마련하여 정비함으로써 건물과 가로 전체가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안으로 종로 1가~3가 1.3km에 이르는 거리를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2005년 12월까지는 종로 4가~6가 1.5km 구간을 2단계로 리모델링한다.
또한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청계천 복원 등 서울 도심부 관리 기본계획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좋은 간판도 구경하고! 아이디어도 내요!

아름다운 간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서울시와 중앙일보가 함께 품격 높은 간판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동안 종로타워 앞 노상공원에서 좋은 간판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의 거리들을 아름답게 바꿀, 멋진 간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직접 종로 환경개선에 참여할 수도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http://seoul.go.kr ‘종로 업그레이드’ 코너와 서울시 도시정비반 (02-3707-8751)으로 문의하면 된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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