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에서 보살피고, 공부방에서 가르치고”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7.13. 00:00

수정일 2004.07.13. 00:00

조회 1,844



● 저소득층 아동 12만7천여 명에 혜택 … 기존 양육시설 인프라 ‘지역아동센터’로

최근 경제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빈곤으로 인한 가정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모가 맞벌이로 일터에 나가면서 방치되는 아이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저소득층 아동 12만7천여 명들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기존의 양육시설을 ‘지역아동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의 시설보호 아동 지원에서 벗어나 아동복지시설을 지역사회에 개방, 저소득 아동을 함께 지원하는 종합적인 복지 정책을 마련한 것.

실제로 양육시설 입소율은 74%정도로, 보호아동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한 경제난, 학대 등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가정으로부터 소외된 아동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시민 후원금도 소수 소년소녀가정에 집중 지원되어, 그동안 틈새계층, 저소득층 아동들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

황인자 서울시 복지여성정책보좌관은 “신규 아동시설 설치예산을 절감하고, 기존의 양육시설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설보호 아동은 물론 저소득 아동도 함께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저소득층 아동들도 일반 아동들과 유사한 시설과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 가난의 대물림 현상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오는 2005년까지 총 42억4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이달부터 세부계획을 수립,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 방과후 보육 등 맞춤 보육서비스 … 지역사회공부방도 대폭 확대

현재 서울지역의 양육시설은 총 23개소. 앞으로 시설보호 아동 뿐 아니라, 지역 아동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과 아동상담, 심리치료 등 전문 인력을 갖추고 ‘지역아동센터’로 탈바꿈한다.

부모의 맞벌이나 빈곤으로 인해 방치된 아동들을 위한 방과후 보육, 24시간 보육, 장애아 보육 등 특수보육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기존 보육시설이 갖지 못한 인프라를 활용,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펼칠 수 있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법인, 민간단체, 종교단체, 개인 등이 운영하는 지역사회공부방을 현재 705개소 22,550여명에서 오는 2006년까지 1,337개소, 47,715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일반아동들처럼 학원이나 과외교습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아동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저소득층이 밀집한 임대 아파트에도 독서실과 공부방을 설치하고, SH공사나 민간기업, 대학과 연계하여, 지역 사회 저소득 아동을 위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
이와 함께 문화에서 소외된 아동들을 위해 서울문화재단에서 각종 문화사업을 지원하는 등 소외된 아동들을 보살피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 소년소녀가정아동 위탁 · 입양 적극 추진 … 시립아동복지기관 특화

소년소녀가정을 위한 가정 위탁 · 입양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2000년 386세대 584명이던 소년소녀가정이 현재 143세대 262명으로 줄어들고 있고, 이에 반해 가정 위탁은 점진적으로 늘어 2000년 128세대에서 396세대로 대폭 증가했다.

서울시는 시민후원금이 소수의 소년소녀가정아동에 집중되는 부작용을 해소하고, 가정 위탁이나 입양 등을 통해 소년소녀가정아동들에게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 줌으로써 실질적인 복지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서울시에서 직영 · 위탁 운영하는 시립아동복지기관들이 일시보호, 상담치료 등 일부 기능이 서로 중복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서울시아동복지센터는 보호아동 총괄, 시립동부아동상담소는 문제아동 심리치료 담당, 시립소년의 집은 특수교육 및 의료치료 등으로 특화하여 각 시설별로 합리적으로 연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금까지 형식적으로 운영돼온 자치구 아동위원들을 활성화한다.
동별 아동위원회를 설치 운영하여 지역 내 아동의 생활 상태와 환경을 파악하고, 종합아동시설,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및 자치구 사회복지담당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사회 아동 안전망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지역아동센터 이렇게 운영된다!

◎ 예방 서비스
- 저소득 문제아동 · 가정 지원 프로그램 : 생활놀이, 비행아동상담, 전화상담, 심리검사
- 맞벌이 빈곤 가정아동 방과후 지도 : 학습지도, 특별활동, 급식 · 간식 제공

◎ 복지증진 서비스
- 리더십 향상 아동 동아리 : 자원봉사, 환경보호, 헬스, 독서, 풍물, 축구교실
- 소질개발 아동기능교실 : 컴퓨터, 음악, 미술, 동화구연, 한문교실
- 아동건강증진 부모 · 아동교육 : 건강교육, 성교육, 금연교육
- 아동 정서 함양 도서방 운영

◎ 전문 서비스
- 심리검사, 집단상담, 장애아동 프로그램, 학대아동 프로그램, 일시보호 프로그램

◎ 지역 복지 서비스
- 자원봉사자, 가족공동체, 아동관계자 간담 등 정기모임 운영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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