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서울 문화유산 답사기’ 발간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09.20. 00:00

수정일 2003.09.20. 00:00

조회 3,334

선사 시대 유적지부터 조선 시대 궁궐까지,
조상들이 물려준 문화유산부터 우리가 이룩한 놀이동산까지,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고 유익한 서울 속 문화유산 따라잡기


서울시 홍보담당관실에 근무하는 김해웅씨가《어린이를 위한 서울 문화유산 답사기》란 제목의 책자를 발간했다. 저자는 서울시 홍보맨으로서 서울 곳곳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모은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았다.

이 책은 서울에 있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도로서의 서울을 알고 싶어 하는 지방의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참고할 수 있도록 서울과 서울의 문화유산에 대해 종합적이고 현장감 있는 정보를 다루고 있다.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 〈역사기행 편〉에서는 서울의 전통 문화유산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2권 〈문화기행 편〉에서는 우리가 만들었기에 마음껏 누리며 더더욱 아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서울의 볼거리 및 우리가 살고 있는 25개 자치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1993년부터 줄곧 서울시 홍보를 담당하며 <서울시민신문><서울시청뉴스><새서울뉴스><내친구서울> 등의 기자를 엮임해 오며 서울을 알리고 홍보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서울 문화유산 답사기
어린이들의 현장 학습에 도움을 주고 서울에 대한 사랑을 키워 주는 책
최근 들어 통합 교과 학습, 현장 학습, 수행 평가, 향토 교육, 지역 사회과 학습 등의 새로운 교육 방식이 도입되어 교실 안에서 공부만 하는 어린이들이 아니라 현장을 둘러보고, 폭넓은 지식을 습득한 어린이들이 학교 성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은 서울에 있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도로서의 서울을 알고 싶어 하는 타지방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참고할 수 있도록 서울과 서울의 문화유산에 대해 종합적이고 현장감 있는 정보를 다루고 있다.

서울에서 나들이나 현장 학습을 갈 만한 곳이 어디일까? 발길 닿는 대로 가도 좋을 것 같지만 막상 길을 나서면 널리 알려진 큰 공원이나 궁궐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 또 어느 곳을 가더라도 잘 모르고 가면 아주 시시한 나들이가 되어 버릴 수 있다. 동네나 가까운 곳에 문화유산과 볼거리가 산재해 있는데도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역사적 의미가 큰 문화유산이라 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감상하면 시시해 보이는 법이다. 《어린이를 위한 서울 문화유산 답사기》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다.

서울,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어요!
이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 〈역사기행 편〉에서는 서울의 전통 문화유산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2권 〈문화기행 편〉에서는 우리가 만들었기에 마음껏 누리며 더더욱 아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서울의 볼거리 및 우리가 살고 있는 25개 자치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서울 문화유산 답사기》제1권 역사기행 편

제1장_서울 & 쎄울
이 책은 서울 시민으로서 꼭 알아야 할 서울의 상징을 소개하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서울의 상징물인 휘장과 슬로건 ‘Hi Seoul’이 정해진 사연, 서울을 상징하는 사물로 지정된 호랑이 캐릭터 왕범이, 은행나무, 까치, 개나리 등에 얽힌 사연을 해당 사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실었습니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해 세계인이 부러워한다는 온대성 냉대 기후를 가진 서울의 사계절도 시원한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또한 ‘새벌’ ‘새 땅’이라는 어원에서 출발한, 수도를 뜻하는 순 우리말 ‘서울’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소개하고 있으며, 각 시대별로 서울 지역의 이름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서울의 나이는 6,000살이 넘는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은 삼국 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싸운 각축장이자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조선 시대부터 우리나라의 수도였습니다. 그 시기를 거쳐 오늘날 월드컵까지 성공적으로 치러 내고 25개 구에 522개 동, 인구 1,100만에 이르는 세계적 거대 도시로 발돋움하기까지 서울과 한강 유역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진과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2장_서울의 문화유산
어린이들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유형 문화재, 무형 문화재, 국보, 보물, 천연기념물, 민속자료, 보호 구역,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 등의 문화재 구분 개념에 대해 알기 쉽도록 설명해서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습니다.

서울은 500년 동안 조선의 수도였기 때문에 궁궐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가 많습니다.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 모여 있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운현궁 등의 고궁에 대해서 각 전각과 볼거리, 당시의 기능, 역사적 사실별로 구분해서 사진과 함께 실었습니다. 특히 〈서궐도안〉에 따라 최근에 복원한 경희궁과 노무현 대통령대에 들어 일반인에게 완전 공개한 청와대의 볼거리에 관한 따끈따끈한 정보도 담았습니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한양을 수도로 정하면서 경복궁 근정전을 중심으로 도성을 쌓고, 동서남북에 사대문(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 숙청문)과 그 사이사이에 사소문(소의문, 홍화문, 광희문, 창의문)을 만들었습니다. 이 사대문 및 사소문과 더불어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 경희궁의 정문 흥화문, 자주 독립의 의지를 담은 독립문, 군량을 운반하던 홍지문 등에 얽힌 사연을 담았습니다.

일반인들의 무덤을 ‘묘’라고 하는 반면, 임금의 무덤은 ‘능’이라고 합니다. 이 장에서는 서울과 그 근교에 있는 조선 시대의 왕릉과 왕족들의 묘소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각 능에 누가 잠들어 있는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성계가 묻힌 건원릉을 비롯해 왕릉이 9개나 모여 있는 동구릉, 장희빈의 아들 경종과 계비 선의 왕후가 잠든 의릉, 사극 〈여인천하〉에 등장했던 문정 왕후가 묻힌 태릉, 이성계의 두 번째 왕비였지만 태종 이방원의 미움을 받아 죽은 뒤에 왕릉이 도성 밖으로 쫓겨나게 된 신덕 왕후 강씨가 묻힌 정릉, 신하들에 의해 쫓겨나 죽은 뒤에도 왕으로 추대받지 못한 연산군의 묘 등 능의 주인공에 대한 흥미진진한 사연이 함께 펼쳐집니다.

제3장_우와! 서울에 이런 곳이!! 한강변에는 유난히 경치가 뛰어난 곳을 지정해 둔 한강 8경이 있습니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 신석기 시대의 유적이 남아 있는 암사동 선사 유적지, 백제가 쌓았다는 풍납리 토성, 돌벽으로 쌓은 아차산성, 정승 한명회가 세운 정자가 있었다는 압구정지, 천주교 박해 때 신도들이 처형당한 새남터 및 절두산 순교 성지, 가뭄 때 세종 대왕이 들르자 비가 내렸다는 망우정이 바로 한강 8경에 속합니다.

한강 8경 외에도 한강변에는 각종 유적지가 있어 어린이들이 역사의 숨결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임진왜란 때 부녀자들이 행주치마에 돌을 날아 왜적을 물리쳤다는 행주산성, 소금 창고가 있던 염창터, 고려 때 죄인을 귀양 보내던 밤섬, 토정 이지함이 흙으로 집을 짓고 살았다는 토정터 등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제사 문화가 발달하였습니다. 특히 왕실에서는 규모가 큰 장소에서 따로 제사를 지냈기 때문에 궁궐 주변에는 조선 왕실의 제사 장소인 종묘, 사직단, 원구단, 국사당, 공민왕 신당 등이 남아 있어 현재까지도 특정일이 되면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각 제사터에서 모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제사를 지내는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알고 보면, 서울에는 고개만 돌리면 고개가 가득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각종 주택지와 상가가 들어서고 평평한 도로가 닦여 있어 ‘에이, 이게 무슨 고개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되넘이 고개’로 불리던 미아리 고개, 푹푹 발이 빠지던 충무로의 진고개, 돌싸움으로 유명한 만리재, 아이 시체가 지나가던 관문 애오개, 태조가 묏자리를 보고 오던 길에 "모든 근심을 다 잊겠노라" 했던 망우리 고개, 무학 대사가 올랐다는 무악재, 도깨비가 나타나던 배오개, 영화로 유명해진 아리랑 고개, 아버지 덕흥 대원군의 묘(덕릉)를 ‘능’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선조 임금의 효심이 담긴 덕릉 고개, 잡귀를 물리치는 장승이 있었다는 장승배기 등 고개에 얽인 각종 사연과 전설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차를 타고 다니는 데에만 익숙한 우리에게 조용한 산책로를 제공하는 곳이 서울 곳곳에 있습니다. 허준이 동의보감을 완성했다고 하는 허가 바위, 겸재 정선이 그림을 그리던 소악루, 박물관과 화랑을 비롯해 맛있는 음식점이 모여 있는 삼청동길, 프랑스 사람들이 모여 사는 방배동 프랑스 거리,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이촌동 일본 거리, 서울 대공원의 삼림욕장, 길동 자연 생태 공원은 산책로와 현장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서울 문화유산 답사기》제2권 문화기행 편

제1장-서울의 자연
언제부터인가 서울은 딱딱한 콘크리트 건물과 회색빛 아스팔트로 뒤덮이면서 밤이 되어도 별이 놀러오지 않는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장에서는 서울의 자연환경과 멸종 위기에 놓인 각종 생물들을 소개하면서, 이들을 아끼고 가꾸는 것이 서울 시민의 생활과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서울이 자리 잡은 땅은 분지 형태로 풍수지리적으로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이는 남쪽으로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북쪽으로는 북한산, 남쪽으로는 관악산, 동쪽으로는 용마산, 서쪽으로는 덕양산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이 산들을 비롯해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인왕산, 아차산, 남산, 낙산, 봉화산 등의 특징과 산에 얽힌 전설, 시민의 휴식터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강과 그 지류인 양재천, 중랑천, 청계천, 탄천 등의 자연 유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의 노력으로 죽어 가는 하천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된 양재천과 어떤 생물도 살 수 없을 정도로 죽어 버린 탄천을 대비시켜 어린이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2003년부터 복원 공사에 들어간 청계천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서울 곳곳에는 재동 백송, 수송동 백송, 문묘 은행나무, 용두동 선농단 향나무, 삼청동 등나무, 신림동 굴참나무 등 나이가 500살에서 1,000살에 이르는 유서 깊은 나무들이 각종 전설을 안고 우뚝 서 있습니다. 또한 서울의 야산과 들판, 강변에는 아직도 꿋꿋하게 잘 자라는 각종 야생화들이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서울 인근에서 서식하는 각종 야생화를 사진과 함께 실어 식물 도감에 버금가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하기 어렵다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서울을 찾아오는 각종 철새와 텃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밀려드는 외래어종 사이에서도 꿋꿋하게 잘 견디는 한강의 토종 물고기들을 소개했습니다. 저자는 자연이야말로 우리가 천년만년 가꾸어서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2장_서울의 다리
다리가 놓여 있지 않던 옛날에는 한강을 어떻게 건넜을까요? 1900년, 한강 남북을 관통하는 다리로 한강 철교가 처음 세워졌습니다. 그전에 한강의 각 지류를 건널 수 있도록 만든 다리 중에, 조선 시대 돌다리 중 가장 길었던 살곶이 다리, 청계천의 물 깊이를 재던 수표교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금을 만나러 궁궐로 들어가기 전에 나쁜 마음을 흐르는 물에 씻어 냈다는 창경궁의 옥천교와 창덕궁의 금천교 등의 풍경도 담았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는 청담 대교와 가양 대교, 88 서울 올림픽을 기념해 만든 올림픽 대교 등 서울시계 내에 있는 25개 다리에 대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제3장_서울의 관! 관? 관!!
컴퓨터 게임이나 공부에만 열중해 눈이 뻘개진 어린이들을 당장 현장 학습장으로 데려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서서히 현장 학습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축소된 현장 학습장 즉, 서울에 소재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국립 중앙 박물관, 국립 민속 박물관을 비롯해 서울 역사 박물관, 각종 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의 소장품, 위치, 교통편, 홈페이지 주소 등을 게재하고 있어, 상세한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남산 지구촌 박물관, 김치 박물관, 농업 박물관, 자수 박물관, 신문 박물관, 아프리카 미술 박물관, 전쟁 기념관, 국악 박물관, 경찰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등의 주제별 박물관과 디자인 미술관 등 어린이의 호기심을 끄는 장소들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서울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이 많아서 온 가족이 나들이를 하고 현장 학습을 하기에 좋습니다.

제4장_서울의 시장
요즘에는 대형 백화점과 각종 할인 마트에 의해 밀려나고 있지만 꾸준히 우리의 전통 재래시장으로 주목받아 온 서울의 대형 시장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도깨비 시장이라 불리는 남대문 시장, 패션 타워가 들어서 있는 동대문 시장, 역사가 600년이나 된 종로 상가, 값싸고 기발한 물건이 많다는 황학동 벼룩시장 등의 대형 시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평화 시장, 건어물과 해산물을 파는 중부 시장, 한약재 상가들이 죽 늘어서 있는 경동 시장, 수산물 도소매로 유명한 노량진 수산 시장, 전자제품을 싼값에 살 수 있는 세운 상가와 용산 전자 상가, 시계와 귀금속을 취급하는 예지동 시계 골목, 단추와 지퍼를 파는 동화 시장, 구두 가게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 염천교 구두 상가 등의 전문 재래시장도 친근한 상인들의 모습과 더불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5장_우리 동네 이야기
서울은 행정구역상 25개의 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우리가 사는 각 구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으며, 앞에서 살펴본 각종 문화재와 더불어 우리 구의 숨겨진 문화유산을 찾아가 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각 구를 상징하는 휘장, 나무, 새, 꽃 등과 그에 담겨진 의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수고만 곁들이면 손쉽게 현장 학습이나 가족 나들이를 할 수 있는 문화유산과 볼거리가 우리 동네에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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