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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시부모님 댁을 방문 할 때면 항상 지나치는 곳이 <절두산 성지>였지만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서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초등 4학년인 딸에게 역사 공부를 시킨다는
생각으로 시댁에 갔다 오는 길에 잠깐 들렀지요. 그런데 그 곳에 도착하여 땅 위에 발을 올려 놓는데
마음이 저도 모르게 경건해지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뛰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한 뒤 성지 내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절두산 순교 기념관은 1966년 병인박해 1백주년을 기념해 세워졌다고 하며,
이 곳이 절두산이라 불리게 된 것은 병인양요 사건으로 인해 대원군이 천주교를 박해했을 때 천주교
신자들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목이 잘려 죽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평소 무심코 불렀던 이름에 너무 애절하고 슬픈 사연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더군요.
안으로 조금 들어가니 최초의 김대건 신부님의 동상이 서있는데 한 마리의 비둘기가 동상 위에 앉아 저희들을
반기는 듯 했고, 한 쪽에선 자녀의 대학입학을 위한 촛불인지(?) 아니면 다른 소원을 위한 촛불인지(?) 밝게
빛나고 있었으며 성당 안에선 몇몇 분들이 기도를 드리고 계셨습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왠지 그 곳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린다면 이루어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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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절두산 순교 기념 박물관도
있었는데 추석이라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박물관까지 둘러보았다면 병인 박해 때의 순교자들을 비롯하여
새로운 사실을 좀 더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희는 다음에 한 번 더
찾아오기로 하고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지요.
누구든지 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한
번쯤은 방문하여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정신을 엿보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면서
둘러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한강 물도 유유히 흐르고 있어,
답답할 때 찾아가면 마음이 조금은 더 평안해질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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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시려면..... : 합정역 (지하철 2호선)에서 하차하여 당산철교 쪽 길을 따라 5-6분 정도
걸으면 철길 옆으로 절두산 성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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