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명물로 자리잡은 '문화유산해설사' 도보관광코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09.02. 00:00

수정일 2003.09.02. 00:00

조회 3,580


한달새 1천7백여명 참여, 설명과 함께하는 600년 서울 역사 체험


지난달 4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서울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4대문안 도보관광코스>가 한 달 만에 1,685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도보관광을 신청한 사람은 모두 159팀 1,685명. 이중 39명의 외국인도 함께해 600년 서울의 역사를 체험했다.
하루에 평균 3팀 가량 60여명이 신청한 셈으로 많은 시민들이 설명을 곁들인 문화재 탐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시민이 찾은 코스는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 일대 코스로 69팀 748명이 찾았고, 조선왕조의 임금과 왕비들의 신주가 모셔져 있는 종묘와 그 뒤편 창경궁 일대가 47팀 488명, 그리고 그 뒤를 근소한 차이로 한국 근대사의 슬픔이 묻어있는 공간인 정동지역 코스가 선택되었다.

특히 방학과 여름휴가를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았고, 상주·울산·광주 등 휴가를 맞아 모처럼 서울을 찾은 지방 관광객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또, 한 개의 도보관광코스를 체험한 이후에 나머지 2개의 코스를 마저 신청하는 관광객도 적지 않아 시행 초기인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관광코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 고궁을 찾은 관광객들도 문화유산해설사의 흥미로운 설명에 빠져들어 어느새 도보코스에 합류하는 풍경이 자주 띄었다.
도보관광코스에 참가한 많은 관광객들은 단순히 그저 둘러보는 관광행태에서 벗어나 서울의 궁궐과 역사, 문화에 대해서 친절하고 자세한 해설을 받으며 돌아보는 문화유산 관광이 색다른 문화체험이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평가했다.



앞으로 청계천과 북촌지역의 새로운 도보관광코스 마련

도보관광코스가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한 64명의 문화유산 해설사들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특히 진지하게 해설에 집중하는 관광객과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마다 해설을 듣기 위해 불어나는 관광객들을 볼 때마다 해설사로서의 뿌듯함을 느낀다며, 코스가 마칠 무렵 내미는 음료수 한잔에 찜통더위 속에서 두세 시간 쉬지 않고 해설한 피로가 말끔히 가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도보관광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주로 한국인 친구의 소개로 참여했고, 일반 가이드와는 달리 소박하고 정감 있는 해설을 해주어 서울역사와 문화유적의 깊은 뜻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며 매우 큰 만족을 나타냈다.
현재 64명의 서울 문화유산 해설사들은 모두 영어와 일어 등의 수준급의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어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유산 해설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앞으로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도보관광코스를 집중 홍보해 도보관광을 통한 서울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 2004년까지 중국어를 포함한 문화유산해설사를 추가 양성하기로 하고 청계천 복원이 완료되는 2005년에는 청계천지역과 북촌지역의 새로운 도보코스를 개발, 도보관광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관광코스> 이용방법

-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희망일 3일전 예약
__(www.seoul.go.kr →문화관광→서울탐방→도보관광코스)

- 안내시간 : 코스별 1일 3회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 대 상 : 6인 이상 20인 이하의 국내·외 관광객(외국인은 6인 이하도 가능)
________한국어, 영어, 일본어 설명
- 이용료 : 무료, 궁궐입장료만 부담

상세코스

덕수궁·정동 코스 : 1.4km, 2시간 소요
덕수궁 [대한문-금천교-중화전-석어당-덕홍전-정관헌-즉조당-준명당-석조전] -중명전-(구)러시아공관-경희궁-역사박물관(종료)
→ 경복궁 코스 :
2.5km, 3시간 소요
경복궁 [광화문-흥례문-근정문-근정전-사정전-경회루-강녕전-교태전-자경전-향원정-국립민속박물관쪽 출구] -청와대앞길(신무문)-효자동사랑방

→ 종묘·창경궁 코스 :
2.2km, 2시간 소요
종묘 [외삼문-망묘루-공민왕신당-향대청-어숙실-전사청-정전-영녕전]- 창경궁 [홍화문-옥천교-명정전-문정전-숭문당-빈양문-함인정-황경전-경춘전-통명전] - (창덕궁)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