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중심 녹색타운·교육 1번지’로 거듭난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0.21. 00:00

수정일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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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개념으로 개발, 인수로 주변에 대형 가로공원 조성

서울 성북구 길음동 624번지 일대 95만㎡(28만평) 규모의 길음 지역이 ‘보행중심의 녹색타운’과 ‘교육특별구’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21일 오전 길음뉴타운 개발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5월부터 도로·공원 등 도시계획시설 마련을 시작으로 2007년 12월까지 뉴타운 개발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발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길음지역을 보행중심의 녹색타운으로 만든다는 것과 강남에 버금가는 강북제일의 에듀 파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간 도시개발에서 중요시되던 도로 확보와는 반대로, 이 지역을 관통하는 기존의 4차선의 인수로를 거꾸로 2차선으로 줄이고, 그 공간에 폭 20~30m, 총길이 1.3km, 총면적 1만2천300평에 이르는 대형 가로공원이 조성된다.



신설학교의 경우 담장을 없애 공원화함으로써, 이곳과 연계된 가로공원 구역의 경우 최대 폭이 100m에 이르는 대형 공원이 만들어지며, 단지전체를 순환하는 폭 6~8m, 총길이 2.7km의 순환보행녹도가 마련되는 등 보행녹도를 계획적으로 확보해 명실상부 녹색타운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서관, 수영장, 체육관 등의 공공시설은 과감히 복합화해 주민생활 편익시설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광고물·가로시설물 등 옥외공간에 대한 종합디자인을 통해 외국의 거리조성과 같은 통합 이미지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추진단 김병일 단장은 “전형적인 난개발이 예상되는 이곳은 기존의 주택재개발 사업 방식으로는 주거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다”면서 “길음뉴타운이 완성되면 강남의 어느 곳보다도 훨씬 나은 주거지역으로 탄생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도시 조성과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한 길음뉴타운 개발계획은 열악한 강북주거환경을 새로운 21세기형 주거단지로 어떻게 변모시킬 것인지 그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서, 앞으로 추가 개발예정인 뉴타운 사업의 중심모델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까지 강북 제일의 에듀파크 조성

이번 개발계획에 따르면, 길음 지역은 오는 2005년 말까지 강남에 버금가는 교육특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는 인수로변에 1만5천㎡를 확보해 자립형 사립고 등 우수학교를 유치하고,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주변에 사설학원을 집중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길음뉴타운 북서측에 인접해 있는 특목고인 대일외국어고와 길음구역 및 주변 초등학교 7개, 중학교 4개를 연계한 강북제일의 에듀 파크를 조성해 새로운 교육 1번지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병일 단장은 "현재 정부및 시교육청과 현재 뉴타운내 자립형 사립고 유치 문제를 협의 중"이라며 “부지가 확보되는 대로 사립형 자립고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화로운 뉴타운 이미지 위해 ‘개발 및 건축가이드라인’ 적용

길음뉴타운 조성이 완료되면 이곳에 진입하는 차량들은 모두 건물 뒤쪽을 이용해야 한다.
승용차는 최대한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뉴타운내 도로교통체계는 보행주민을 우선으로 하는 원칙을 철저히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차량 진출입을 건물 뒤쪽을 이용하도록 설계하여 보행자를 최대한 배려하도록 하고 있다.

또, 뉴타운 지역의 개발은 모두 ‘개발 및 건축가이드라인’에 의해서 조성되게 되는데, ‘재개발예정구역’에 대한 건축물의 형태나 단지배치, 용적률, 층고, 2층 규모의 아케이드 형태의 연도형 상가 등 건축가이드라인이 작성되어 사업시행이가 요건으로 관리되어 계획적으로 건축 된다.

이미 시행중인 구역도 재개발조합과 건설시행자의 협조를 구해 옥탑, 발코니, 건물외관 등의 건축물 형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작성되어 반영될 예정이고, 공공시설물도 예외는 아니어서 건물용도, 건물배치, 형태지침이 작성되어 시행된다.

이밖에 길음뉴타운 지역은 건설과정에서 뉴타운으로서의 이미지 통합도 함께 추진된다. 우선 청록색을 길음뉴타운의 테마색상으로 해 공동주택, 옥외광고물, 안내표지판, 가로시설물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파트 측면에 새겨지는 시공사명과 로고의 사용도 제한되며, 어지럽게 난립되던 간판 등 광고물도 엄격하게 통제될 전망이다.

`주거중심형'으로 개발되는 길음 뉴타운은 서울시가 기본개발계획을 세우면 민간이 이 계획에 맞춰 개발하는 파트너십으로 조성되며, 시는 사업비 총 1천600억원 가운데 약 700억원을 시비로 투입해 도시계획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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