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참 좋은 가을, 더 즐겁게 서울을 걷자!

시민기자 박찬홍

발행일 2020.11.19 13:01

수정일 2020.11.20 09:54

조회 322

가을이다. 청명한 하늘 아래,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이 물든 서울 곳곳의 명소를 걸어 보기 딱 좋은 계절이다. 예년 같으면 다양한 걷기 행사, 달리기 행사 등으로 서울 곳곳이 인파로 들썩이고, 다양한 행사에 웃음이 넘쳐 났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라는 상황이기에 모두가 자숙을 해야만 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특별하고 아름다운 이 가을을 그냥 보낸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아쉬움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 서울시에서는 지난 15일 종료된 ‘서울 걷자 페스티벌’부터 다양한 걷기 행사가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크고 작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 공원의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 아름다운 단풍 길은 특별한 선물 같다.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 공원의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 아름다운 단풍 길은 특별한 선물 같다. ⓒ박찬홍

가족과 함께한 '2020 비대면 마포 둘레길 걷기대회'

서울시 자치구별 체육회에서는 최근 다양한 비대면 걷기 행사를 진행해 가족과 함께 직접 참여해 보았다. 마포구체육회에서는 지난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2020 비대면 마포 둘레길 걷기 대회’를 실시했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출발해 에너지드림센터-구름다리-메타쉐콰이어를 돌아오는 5km 구간을 자율적으로 걷는 행사였다. 사전접수를 통해 신청한 참가자들이 기간 내에 코스를 돌고 걷기 웹과 인증사진을 통해 완주 인증을 하면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주는 소소한 재미까지 더해졌다.

관련 코스 중 메타쉐콰이어길은 여름의 웅장함과 조금 다르게 갈색으로 변한 나무들이 이색적인 코스로, 마치 동화 속 이야기에 나올 법한 길을 걷는 듯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어린아이나 노약자, 혹은 몸이 조금 불편한 분들도 편하게 가을 하늘을 만끽하며 소소한 힐링을 할 수 있는 걷기 쉬운 구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포구 둘레길 걷기 대회 중 커다란 나무 숲이 아이들에겐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

마포구 둘레길 걷기 대회 중 커다란 나무 숲이 아이들에겐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 ⓒ박찬홍

필자도 자녀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아름다운 단풍 길에서 잠시 잊고 지낸 동심을 찾은 듯 뛰어 놀기도 하고, 사진을 촬영하기도 하면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꼭 대회참가가 아니어도 교통이 편리한 이곳을 찾아 한번쯤 가을을 배경 삼아 오붓하게 걸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수목 풍성한 다산 성곽길 '2020년 한양도성 온라인 걷기대회'

두 번째로, 중구체육회에서 진행한 ‘2020년 한양도성 온라인 걷기 대회’가 지난 11월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진행되었다. 대회 코스는 중구 소재 장충단공원에서 출발해 다산 성곽길(신라호텔)-다산팔각정-국립극장에서 다시 출발점인 장충단 공원으로 되돌아오는 길이였다. 역시 관련 대회에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해 보았다.

한양도성 온라인 걷기대회 코스 중 다산 성곽길 입구 전경

한양도성 온라인 걷기대회 코스 중 다산 성곽길 입구 전경 ⓒ박찬홍

장충단공원은 종종 찾아가봤지만 다산 성곽 길은 처음 걸어보는 코스여서 기대가 컸다. 다산 성곽 길은 서울의 다른 성곽 길보다 수목이 더욱 풍성한 것 같았다.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이 더해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아까울 정도였다. 다른 시각으로 서울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고, 오를수록 가까이 만나는 남산의 절경은 걷기 대회에 특별함을 더했다. 이 코스는 호국의 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유관순 동상, 3.1독립운동기념탑과 같은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한양도성길 걷기도 걷기 웹을 통해 기록과 인증샷을 제출하면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해주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였다. 

다산성곽길의 아름다운 단풍길 전경,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사진으로는 담기 힘들었다.

다산성곽길의 아름다운 단풍길 전경,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사진으로는 담기 힘들었다. ⓒ박찬홍 

다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남산의 절경

다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남산의 절경 ⓒ박찬홍 

나 혼자 한강 걷기 - 한강챌린지, 21일까지

한편, 지난 11월 14일~15일 양일간 서울시에서 주관한 ‘서울 걷다 페스티벌’이 진행되었다. 서울시청에서부터 흥인지문까지 걸어 보는 청계천 길 등을 포함한 총 10개의 구간을 선정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서울 곳곳을 걸어 보는 행사였다. 이들 행사들은 모두 종료되었지만 아직 걷기는 끝나지 않았다. 

서울시에서는 ‘나 혼자 한강 걷기-한강 챌린지’라는 걷기 행사를 오는 21일까지 계속한다. 12개 코스 가운데 나에게 맞는 길을 선택해 꼭 한번 참여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 혼자 한강 걷기-한강 챌린지’ 안내

‘나 혼자 한강 걷기-한강 챌린지’ 안내 ⓒ서울시

걷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앱스토어에서 '워크온' 걷기 어플을 다운 받아야 한다. 관련 어플에 접속을 하면 자치구별로 진행 중인 걷기 대회에 자율적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현재 종료된 코스 외에 참가 가능한 한강 챌린지 코스는 8개가 남아 있으며 다음과 같다.

▲제1코스 동대문구와 함께하는 나 혼자 걷기(청계천 따라 걷기), ▲한양대역에서 강변역까지 걸어 보는 제2코스 ▲증미역에서 성산대교를 지나 여의나루역까지 이어지는 한강길 11코스, ▲강물은 흘러간다, 제3한강교 밑을. 한강길 6코스, ▲ 한남역, 잠수교를 지나 노량진까지 걸어 보는 한강길7코스, ▲숭실대입구에서 달마사전망대를 지나 마포역까지 걸어보는 한강길8코스, ▲마포역에서 월드컵경기장까지 걷는 9코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하늘공원을 지나 증미역까지 걸어 보는 제10코스 등이다.

어플에 접속해 하단에 트로피 모양을 클릭하면 현재 진행중인 걷기 코스에 신청할 수 있다. ⓒ박찬홍

안산길 배경, 서대문구 '여성친화테마길 - 여기로 스탬프 여행'

이 외에 가을이 짙은 안산 길을 배경으로 다양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가 담긴 스탬프여행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서대문구에서는 ‘여성친화테마길-여기로 스탬프 여행’ 걷기 대회를 관련 워크온에서 진행하고 있다.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안산자락길 만남의 장소를 출발해 박두진 시비, 전망대, 북 카페 쉼터 약 2km거리를 걷는 행사이다. 코스별 설치된 8개 지점 스토리보드를 통해 "역사 속 위인 중 여성인물은 얼마나 될까?, 기억해야 할 여성독립운동가, 슬픈 우리역사(위안부), 여권 운동은 인권 운동과 맥락을 같이한다" 등의 특별한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꼭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와 타인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사회의 안전을 위해 걷기 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들은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이렇게 가을을 맞이해 코로나19라는 복병 속에서도 걷기 행사가 주는 의미는 다양한 것 같다. 서울의 명소와 특별한 장소들을 걸으며 건강을 찾고, 아름다운 가을 낙엽과 풍경을 덤으로 즐기며 나만의 힐링과 즐거움을 만끽해보았다. 몸과 마음이 조금 지치고 힘든 시기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가을을 배경 삼아 서울 곳곳을 누비며 나만의 행복하고 조용한 시간을 만들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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