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국화와 핑크뮬리가 전하는 위로의 말

시민기자 김정희

발행일 2020.10.21. 11:07

수정일 2020.10.21. 15:48

조회 2,106

핑크뮬리, 국화로 가득한 조계사의 가을 정취

핑크뮬리, 국화로 가득한 조계사의 가을 정취 ⓒ김정희

조선시대부터 한양의 중심거리였던 안국동은 오늘날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그곳에는 우리나라 불교의 성지인 조계사도 있다. 지금은 일주문이 밖으로 나와 있어 길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조계사 일주문까지 안으로 걸어 들어가야 했다. 그래서 당시는 이곳에 절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없던 시절에는 이른 아침에도 관광 가이드와 함께한 관광객이 2~3팀 이상 올 만큼 유명 관광 코스가 되었다. 관광객이 붐비기 시작하면서 발걸음이 멀어졌던 조계사다. 하지만 오랜만에 가을을 맞아 조계사를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핑크물리와 국화로 옷을 입으신 부처님이 맞이한다. 그 모습이 다소 생소하기는 하나 내심 부처님이 대중의 곁에 가까이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밤송이 가득한 지게를 지고 있는 승려 복장의 토피어리가 정겹다

 조계사에서 국화향기 나눔전이 11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김정희

가을 향기로 가득한 조계사에서는 현재 '국화향기 나눔전'이 한창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국화향기 나눔전에서는 핑크뮬리와 함께 하는 포토 이벤트가 인기이다. 10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다채로운 국화 장엄물들이 전시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스테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과 육바라밀을 결합한 ‘바라밀 다이노 파크’를 전시를 하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에게도 인기이다. 선재 어린이집 어린이를 형상화한 장엄물과 탄생에서 열반까지 부처님 생애를 형상화한 장엄물 등이 있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와 친구들도 국화꽃을 입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와 친구들(좌), 저팔계·사오정·손오공(우)도 국화꽃을 입었다 ⓒ김정희

입구에서부터 전시된 공룡들은 국화 향기를 진하게 품고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만화로 세계에서 위상을 알린 아기공룡 둘리부터 뽀로로와 친구들을 비롯하여, 익살스러운 표정의 저팔계, 손오공, 사오정까지 볼 수 있다.  

십이지신 서원의 길의 입구에는 십이지신이 서 있다

십이지신 서원의 길의 입구에 십이지신이 서 있다 ⓒ김정희

'십이지신 서원의 길'의 입구에는 십이지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십이지신은 땅을 지키는 열두 수호신으로,  십이지신이 좌우에서 수호하는 서원의 길을 걸으면서 소망하는 바를 모두 이루고자 기원해 본다.

억새와 핑크뮬리가 함께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억새와 핑크뮬리가 함께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정희 

가장 인기가 있던 핑크뮬리에서 사진을 찍어서 가져가면 바로 그 자리에서 인화를 해주고 종이액자에 담아주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멋진 핑크뮬리와 국화 향에 취하고 추억까지 남겨왔다. 모든 여행지에서 마스크를 쓰고 찍다 보니 본인의 모습을 나만이 알 수 있어 딱 1초만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고 바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시월의 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는 11월 중순까지 열린다

  코로나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조계사를 찾아보자  ⓒ김정희

학창시절 공부에 지친 마음을 위로할 때마다 찾은 곳이 조계사였다. 이번에 열린 국화 전시와 핑크뮬리 역시 답답함과 우울함을 해소시켜 주었다. 그래서일까? 일주문을 나오기 전 조계사의 모습과 국화향기 나눔전 전경은 너무나 찬란해 보였다. 사람은 아름다운 꽃에 위로받고, 말에 위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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