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신 식물이 공연 구경? 랜선으로 만나는 '서울로7017'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0.09.28. 13:25

수정일 2020.09.28. 17:45

조회 1,043

코로나19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면서 여기저기 재미있는 온라인 이벤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대면 활동이 늘어난 요즘, 랜선으로 만나는 서울로7017 역시 특별한 공연과 이벤트로 더욱 흥미를 주고 있다. 

 식물이 대신 참여하는 '서울live로'

싱어송라이터 공세영의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싱어송라이터 공세영의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서울로7017 유튜브

내 이름이 적힌 식물이 나 대신 공연을 본다면 어떨까? 서울로7017에서는 지난 8월과 9월 2회에 걸쳐 공연을 신청하면 식물 관객이 대신 관람하는 비대면 공연 ‘서울live로’가 열렸다.

관객 대신 식물이 비대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관객 대신 식물이 비대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서울로7017 유튜브

우선 생각이 기발하다. 식물 관객이 대신하니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영상에서 내 이름을 볼 수 있으니 안방에서 랜선 콘서트를 즐기는 기분도 더욱 특별하다.  또 공연을 마친 후, 식물을 수령해 직접 키우며 위로와 추억을 다시 돌아볼 수 있다. 행사는 1차 30명, 2차 50명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6가지 식물 중 각 공연에 맞춰 식물이 배정되었다.

필자 대신 공연에 참가한 가을 국화를 수령했다.

필자 대신 공연에 참가한 가을 국화를 수령했다. ⓒ김윤경

필자가  9월 22일에 열린 2회차 공연 신청을 했더니 식물 수령 시간을 묻는 문자가 왔다. 서울로7017에서는 가능한 대면을 줄이려 이틀에 걸쳐 13시~20시까지 인원을 정해 받았다. 서울로7017은 야외에 있고 비대면이었지만, 체온 측정, 설문 작성, QR코드 및 방역에 대한 여러 가지 철저한 방역수칙을 따랐다. 절차를 마친 후, 예쁜 바구니에 각각 이름표가 붙여진 식물과 공연 가수 사인이 적힌 포스터를 받았다. 1회 공연은 공세영,  천용성,  최낙타, 2회 공연은 불고기 디스코, 소년 핑크, 후추스 등이 맡아 진행했다.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킨 후에 식물관객 수령이 가능했다.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킨 후에 식물관객 수령이 가능했다. ⓒ김윤경

가을 낭만이 물씬 느껴지는 이들의 공연은 서울로 7017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올라온 콘텐츠는 8월에 열린 1차 공연으로, 필자가 신청한 2차 공연은 편집을 거친 후 10월에 올라올 예정이다. 그 때는 받아 온 가을 국화가 더 많이 펴 식물과 함께 다시 한번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식물관객이 듣는 공연이라니 생각이 기발하다.

식물관객이 듣는 공연이라니 생각이 기발하다. ⓒ서울로7017 유튜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담당자는 “비대면이 중요해진 시기에 좀 더 재미있게 랜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로7017 특징이 식물이라 식물 관객을 공연에 넣기로 했다”고 답했다. 식물관객 공연은 끝났지만, 아쉬워할 이유는 없다. 아직 SNS이벤트와 랜선 공연들이 남아있다.

서울로7017이 바다로? 미디어아트 ‘정원 속 바다:In to the ocean’

윤슬에서 만나는 미디어아트 ‘정원 속 바다:In to the ocean’

윤슬에서 만나는 미디어아트 ‘정원 속 바다:In to the ocean’ ⓒ서울로걷다

서울로7017 윤슬에서 진행된 미디어아트 공연 ‘정원 속 바다:In to the ocean’를 랜선으로 보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공연은 도심 정원 속에 드리운 우주, 그 안에 펼쳐진 바다에 퐁당 빠진 듯 신비한 전시다. 서울로7017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접속한 후, 전체 화면으로 조용히 감상해보면 더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준비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도 있어 전시 작업 과정을  세세히 볼 수 있는 점도 더욱 좋다.

전시를 준비하는 영상과 공연 영상

전시를 준비하는 영상과 공연 영상

전시를 준비하는 영상과 공연 영상 ⓒ서울로7017 유튜브

공연은 8월 31일~9월 6일까지 서울로 7017 윤슬광장에서 진행되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날씨 영향으로 조기 종료되었다. 담당자는 조기 종료가 아쉬워 준비 과정과 영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영상 감상 후, SNS이벤트에 참여하면 서울로 7017 식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잊지말자.  

이벤트에 참여하면 화분을 선물로 준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화분을 선물로 준다. ⓒ서울로걷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서울로 7017 SNS페이지(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에 ‘좋아요’를 누르고 유튜브로 감상한 영상을 캡쳐한다. #서울로7017, #정원속바다, #윤슬 해시태그를 넣어 본인 SNS에 올린 다음, 서울로 7017 페이지에 참여 완료 댓글을 달면 완료된다. 기간은 9월 30일까지이며 추첨을 통해 서울로 7017 식물을 받을 수 있다. 

9월 25일 ‘랜선 서울로 길놀이’ 시작, 10월엔 공중보행로 개통

9월 25일부터는 ‘랜선 서울로 길놀이’가 시작된다. 길놀이는 바닥화전시, 홍보영상, 온라인 공연 등으로 꾸며지는데, 10월 3일 ‘무슨 씨의 서울로 모험(이야기 상자)’, 10월 31일 ‘서울로 공연장 홍보 영상’ 등이 준비돼 있다.

9월 25일부터 서울로 거리예술극장 '랜선 서울로 길놀이'가 전시와 온라인 영상으로 시작된다.

9월 25일부터 서울로 거리예술극장 '랜선 서울로 길놀이'가 전시와 온라인 영상으로 시작된다. ⓒ서울로7017

또한 10월이면 옛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7017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가 개통할 예정이다. 폭 6m, 길이 33m의 이 공중보행로가 완성되면 엣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더해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는 옛 서울역사 옥상도 도심 속 '그린 루프탑'으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끝나고 예전의 서울로 돌아가고 싶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끝나고 예전의 서울로 돌아가고 싶다. ⓒ서울로7017 유튜브

그 때가 되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누그러져 마음껏 서울로7017을 거닐어보고 싶다. 필자도 그동안 가까운 서울로7017 에서 가 식물을 받아오는 날을 기다리며 오래토록 집 안에 머물러 왔다.  현재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가능한 확산세가 줄어들 때까지 집콕하며 랜선으로 즐거움을 누려보자.

서울로7017 '서울Live로'
홈페이지: http://seoullo7017.co.kr/SSF/M000.do 
○ 서울로live로 ‘공세영’ 공연 바로가기 : https://youtu.be/Y_YDIqxKa4k
○ 서울로 ‘정원 속 바다:In to the ocean’ 바로가기 : https://youtu.be/jE8bIafzXM8
○ '정원 속 바다' 준비과정 바로가기 : https://youtu.be/WEydViw2H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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