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잘 쓰고 잘 벗고 잘 버리는 방법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0.09.22 15:15

수정일 2020.11.24 13:24

조회 1,928

지난 8월 경북 경산의 유치원에서 한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직원과 어린이 200여 명이 검사를 받고 마음 졸인 적이 있었다. 천만다행히 단 한 명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너무도 반가운 소식의 비밀은 '마스크'였다. 어린이들은 유치원에 머무는 시간에도 절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어른도 제대로 쓰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 얼마나 답답할까 짠하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얼마나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대책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위험이 85% 감소한다는 국제학술지(The Lancet, 2020년)의 발표가 있었지만 이 경우에는 100% 방역이 된 셈이다.

지난 8월 24일부터 서울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지난 8월 24일부터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이선미

서울시는 더욱 강력하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24일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이후 온오프라인의 전 매체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의 시작과 끝이 마스크 착용이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서울도서관 외벽에는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인상적인 홍보물이 걸려있다. 코로나19를 막아주는 마스크를 쓴 시민과 산소마스크를 쓴 입원 환자를 비교한 사진은 폐암을 경고하는 담배 광고처럼 새삼 경각심을 갖게 한다. 마스크 착용은 이렇게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전국 지자체들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당부를 계속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아산과 수원을 비롯한 도시의 버스가 마스크를 써서 뉴스에 나오더니 시청광장 아이서울유 조형물도 마스크를 쓰고 ‘I․MASK․U’로 변신했다. ‘마스크가 백신이다’, ‘마스크가 답이다’라며 방역의 빈틈을 만들지 않기 위해 서울시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시청 광장의 아이서울유 조형물이 ‘I․MASK․U’로 깜짝 변신했다.

서울광장의 아이서울유 조형물이 ‘I·MASK·U’로 깜짝 변신했다. ©이선미

오프라인만이 아니라 온라인의 홍보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나는 마스크를 쓴다’라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각기 한 남성과 여성이 등장하는 두 편의 영상은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 처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 적은 ‘식당에서 지하철에서 사람이 사람을 경계하게 만드는 적’이자 ‘지구에서 2,400만 명을 공격해 83만 명을 죽인 적’이다. 이렇게 무섭고 두려운 적과 전쟁을 하고 있지만 두 등장인물은 담담하게 미소를 짓는다.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기에 지을 수 있는 미소다. ‘마스크를 쓴 시민이 백신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올바로 쓰는 것도 중요하다. 코가 노출되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건 바이러스 예방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또한 마스크 겉면을 만지는 행위도 위험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나는 마스크를 쓴다’라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서울시는 ‘나는 마스크를 쓴다’라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서울시유튜브

우리는 전쟁을 하고 있지만 ‘마스크를 쓴 시민이 백신입니다!’

우리는 전쟁을 하고 있지만 ‘마스크를 쓴 시민이 백신입니다!’ ©서울시유튜브

이와 함께 마스크를 잘 버리는 방법도 중요하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버려진 마스크의 끈에 다리가 걸려서 옴짝달싹 못하는 조류나 여우, 고슴도치 등의 사진이 자주 공개되었다. 마스크가 야생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매달 버려지는 마스크가 1,290억 개에 이른다고 하니 폐기되는 마스크 자체가 생태계를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마스크는 플라스틱 성분인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바다로 들어가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해양오염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루빨리 환경에 해롭지 않은 마스크가 판매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스크는 겉면의 오염물질이 손에 닿지 않게 조심해서 벗어야 한다.

마스크는 겉면의 오염물질이 손에 닿지 않게 조심해서 벗어야 한다. ©한국환경공단

환경문제는 개인이 해결하기 어렵지만 버리는 마스크 때문에 동물이 위험에 빠지는 일은 우리도 방지할 수 있다. 마스크 끈을 잘라 돌돌 말아 묶은 후 버리면 된다. 마스크는 끈을 잡고 벗은 후 바깥 면을 만지지 말고 말아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이때 반드시 마스크의 끈은 잘라서 버리는 게 좋다. 그리고 손을 잘 씻는 것도 잊지 말자.

마스크는 일반 쓰레기이므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마스크는 일반 쓰레기이므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한국환경공단

경산의 유치원에서는 평소에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불편해도 참아야 할 일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어린이들에게 설명했다고 한다.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자신을 위한 일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최선의 자세다.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백신이 되어야 하는 지금, 언제든 어디서든 마스크를 잘 쓰고, 잘 벗고, 잘 버리는 습관을 들여야 할 때다.

☞ 서울시 유튜브 ‘나는 마스크를 쓴다’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fbQ8AKrlMk, https://youtu.be/f0WtFKPQaZk

▶ ‘내 손안에 서울’ 앱으로 받아보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