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영등포시장역의 대변신! 깜짝 놀랄걸?
발행일 2020.07.27. 16:37
Art on the Move Seoul 영등포시장역 포스터가 붙어있다 ©김효리
칙칙했던 영등포시장역이 확 달라졌다! 영등포시장역은 서울문화예술철도 시범역 조성사업의 첫 번째 대상역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문화예술철도 사업은 시민들이 일상적인 공간인 지하철역을 통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Art on the Move Seoul’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영등포시장역으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들어서게 되는 지하 1층 공간부터 승강장이 있는 지하 6층까지, 곳곳에서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 MARKET 마당
(좌) 마켓마당의 전광판 측면 (우) 마켓마당에 전시 중인 오브제 ©김효리
지하 1층에는 ‘MARKET 마당’ 공간이 있다. 영등포시장역만의 특징을 살린 ‘시장의 재발견’ 콘셉트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이다. 다양한 주제의 오프라인 마켓이나 이벤트를 통해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선보인다. 현재는 ‘너와 나의 거리’라는 제목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 CREATIVE 샘
(좌) '랩(Lab)' 공간의 모습 (우) 스튜디오 공간의 모습 ©김효리
지하 2층으로 내려가서 우측으로 또 한 번 내려가면 ‘CREATIVE 샘’이 나온다. 지역 크리에이터들이 활용할 수 있는 두 가지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시나 공연, 공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 랩(Lab)과 사진, 영상을 촬영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있다. 현재 랩 공간에서는 ‘오늘을 만나는 우주’라는 제목으로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 LOUNGE 사이
(좌) 라운지 사이의 카페 공간 (우) 라운지 사이의 갤러리 공간 ©김효리
그리고 반대편에는 ‘LOUNGE 사이’가 있다. 왼편의 갤러리 공간에서는 영등포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고, 오른 편에는 카페 공간이 있다. 카페 공간이 널찍해서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잘 꾸며져 있어서 평상시에도 오가면서 편안하게 이용하기 좋아 보였다.
▼ STAIR 미술관
Art on the Move Seoul 영등포시장역의 묘미는 ‘STAIR 미술관’이다. 승강장까지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공간에 ‘시장’을 재해석한 네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승강장까지 내려가면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하 1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공간의 계단 미술관 ©김효리
첫 번째 계단 미술관은 지하 1층에서 2층을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공간에 마련되어 있다. 시장 풍경을 보여주는 드로잉이 양쪽 벽과 정면 벽에 전시되어 있다. 두 번째 계단 미술관은 지하 2층에서 3층을 내려가는 양쪽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공간의 오브제 전시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지하 4층에서 5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공간에 마련되어 있다. ‘시장’의 차양막을 나타내는 다양한 색깔의 끈들로 만들어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각 끈에 글씨도 쓰여 있어서 내려가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지하 2층에서 3층으로 내려가는 공간의 계단 미술관 ©김효리
영등포시장역은 지상에서부터 승강장이 있는 지하 6층까지 꽤 깊숙해서 내려가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이전에는 비어있는 공간이 많았다. 하지만 계단 미술관 덕분에 승강장까지 깊숙이 내려가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게 되었다. 그저 칙칙했던 공간이 다양한 전시로 확 살아나 발길을 옮기면서도 느낌이 새로웠다.
지하 4층에서 5층으로 내려가는 공간의 계단 미술관 ©김효리
▼ ‘빅 미러(Big Mirror)’와 PLATFORM 갤러리
마침내 지하 6층의 승강장에 도착하면 커다란 거울을 만날 수 있다. 이름은 ‘빅 미러(Big Mirror)’이다. 말 그대로 커다란 거울을 설치하여 지하철 이용객들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작품이다. 승강장 벽면을 이용한 ‘PLATFORM 갤러리’도 눈에 띈다. 무분별하게 광고가 게시되어 있던 기존의 조명광고판을 이용하여 전시를 홍보하거나, 문화예술 광고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커다란 거울을 설치하여 지하철 이용객들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모습을 담았다 ©김효리
새롭게 변신한 영등포시장역을 더욱 잘 감상할 수 있는 공간 투어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8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진행된다. 일반 시민이라면 누구나 ‘Art on the Move Seoul’ 블로그(https://blog.naver.com/artonthemove)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하철역 내 코로나19 관련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하며, 최대 5명이 함께할 수 있다고 한다.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신청하여 새로워진 영등포시장역 공간을 더욱 자세히 즐겨보자.
영등포시장역 승강장에서 전시 도록을 들고 있다 ©김효리
피곤함에 터덜터덜 내려가던 지하철역 공간인데, 승강장까지 계속 이어지는 전시를 보면서 눈을 뗄 새가 없었다.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면 활기를 찾을 수 있다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영등포시장역은 서울문화예술철도사업의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계속될 다음 시범역들의 변신이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영등포시장역 공간 투어 신청 안내
○대상 : 일반 시민
○인원 : 최대 5명
○일정 : 7월 29일 - 8월 28일 매주 수·금요일 (이후 일정은 추후 게시)
○시간 : 오후 2시, 2시 30분, 3시, 3시 30분 (하루 4번, 30분씩 진행)
○신청 페이지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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