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서울시립미술관'…사전예약은 필수!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0.05.18. 15:00

수정일 2020.09.01. 18:04

조회 3,872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부분개관으로 사전예약제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부분개관으로 사전예약제로 관람할 수 있다. ©김은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지난 2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전시장, 공연장 등이 휴관에 들어갔었다. 이러한 제한된 일상은  온 국민이 보통의 일상이 주는 고마움을 절실히 깨닫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되면서 서울시는 미술관, 도서관, 공연장, 기타문화시설과 박물관 등 63개 문화시설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많은 시민들이 오랫동안 이 시간이 오길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미술관 입구에서 이뤄지는 발열체크의 모습

미술관 입구에서 이뤄지는 발열체크의 모습 ©김은주

재개관을 했지만 자유롭게 이들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꼼꼼하고 깐깐하게 지키고 준수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졌다. 일단 방문 전 온라인 홈페이지나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전시장을 찾지 않도록 인원을 제한하고 관리하기 위함이다. 필자는 가고 싶었던 미술 전시를 보기 위해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을 찾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예약을 완료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이 모두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무료로 관람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전시해설 프로그램인 도슨트 설명이나 단체관람, 교육, 문화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전시 설명을 듣고 싶다면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입장 시 예약을 확인하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록한다

입장 시 예약을 확인하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록한다. ©김은주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을 찾았다. 덕수궁 돌담길은 완연한 봄이었다. 짙은 녹음이 우거져 걷기 좋은 그 길을 걸으며 미술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예약 확인이 이뤄졌다. 서소문 본관은 평일 최대 300명(주말 240명)까지 관람 예약을 받는다.  발열 체크가 끝나자 예약 확인 절차가 이뤄지고 이름과 연락처를 기입하고 나서야 드디어 전시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전시실에서 2m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관람이 이루어진다

전시실에서 2m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관람이 이루어진다. ©김은주

미술관 곳곳에 배치된 안내원들은 동행한 사람들끼리도 2m의 간격을 두며 관람해줄 것을 요구했다. 미술관 안은 예약한 인원들이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관람하기에, 안전하게 전시 관람이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그림과 마주하며 감상에 빠져보는 시간을 오랜만에 가져보니 일상생활에 활력이 되었다.

다양한 미디어 영상물을 이용한 '모두의 소장품' 전시 모습

다양한 미디어 영상물을 이용한 '모두의 소장품' 전시 모습  ©김은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는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작품으로 이루어지는 전시인 '모두의 소장품'이 전시 중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의 5,173점의 소장품 중에서 선별된 소장품 86점과 소장품 외 45점을 합해 총 131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통한 인원 제한으로 여유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통한 인원 제한으로 여유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김은주

'모두의 소장품' 전은 콜렉티브 랩, 레퍼런스 룸, 그린 라이브러리, 미디어 씨어터, 퍼포먼스 스테이지, 크리스탈 갤러리 등 여섯 개의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각 공간의 전시를 돌아보는 동안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이란 전시 주제를 통해 사회와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모두의 소장품 전은 영화관처럼 꾸며진 공간 미디어 씨어터에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28점의 미디어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극장처럼 1관, 2관, 3관에서 여러 작품을 시간 단위로 감상할 수 있으며, 다소 묵직한 주제인 노동, 바이러스, 분단, 자본주의, 전쟁, 폭력을 다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생명의 다리-9개의 기둥 전시 모습

생명의 다리-9개의 기둥 전시 모습 ©김은주

그린 라이브러리는 '생명의 다리-9개의 기둥' 소장품을 확장해 녹색식물이 자라나는 광경을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특히 이곳에는 용인시에 위치한 느티나무 도서관과 함께 도서 컬렉션을 연출해 마치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나무 테이블에 앉아 비치된 책을 읽을 수 있고 미래를 위한 질문들에 답하며 나의 이야기와 이웃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한 질문들 컬렉션의 모습

미래를 위한 질문들 컬렉션의 모습 ©김은주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장 곳곳에 손 소독제, 물티슈 등이 비치되어 있었고 안전하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손길들이 분주했다. 아직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한 이 시점이지만,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며 다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그 어느 곳보다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 : https://yeyak.seoul.go.kr/main.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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