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재활용? 이제는 '새활용'을 생각할 때

시민기자 이세빈

발행일 2020.04.29. 12:12

수정일 2020.04.29. 17:28

조회 4,290

세계 최대 규모의 새활용 북합문화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

세계 최대 규모의 새활용 북합문화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 ©이세빈

쓰레기에도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분리수거? 재활용? 아니다. 이제는 새활용의 시대이다. 최근 심각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업그레이드와 재활용을 의미하는 리사이클을 더한 개념인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라는 개념이 우리말로 ‘새활용’이다.

업사이클링(새활용)은 새로운 가치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재활용과 차이를 보인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업사이클링(새활용)은 새로운 가치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재활용과 차이를 보인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재활용을 통해서도 다 쓴 자원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하 새활용은 자원의 재활용뿐만 아니라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환경을 보호하는 자원의 선순환 방안으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렇지만 새활용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새활용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성동구에 있는 서울새활용플라자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보면 좋겠다.

서울새활용플라자 내 서울새활용사무소(Up house) 입구 모습

서울새활용플라자 내 서울새활용사무소(Up house) 입구 모습 ©이세빈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지난 2017년 9월 5일 개관한 새활용 복합 문화공간이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활용하여 가치를 더해주는 원자재들은 폐기물들이다. 무려 이 폐기물들이 하루에 390,000톤씩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플라자 내부에는 지속적인 원자재 수급을 위해서 연간 6만 톤의 재활용품 중 활용이 가능한 섬유나 부품 등 다양한 자원들을 선별하여 보관하는 ‘소재은행’이 있다. 

필자의 경우, 의류학을 전공하고 있는 만큼 업사이클링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학교와 집을 오가면서 서울새활용플라자를 종종 둘러보곤 했다. 자주 들러보니 업사이클링에 대한 전시뿐만 아니라 입주해있는 여러 스튜디오(공방)에서 체험을 해볼 수도 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워크숍도 개최되는 등 다양한 새활용 캠페인 및 행사에 참여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리공예 공방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해마다 업사이클링 관련 공모전도 개최된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개최했던 업사이클 디자인 행사 배너 ©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개최했던 업사이클 디자인 행사 배너 ©서울새활용플라자

최근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 업사이클 활동의 일환으로 여러 제품들을 만들어 기부하기도 했다. 한지나 친환경 천을 활용한 마스크와 마스크 필터를 제작했다. UVC-LED 소독기나 청소기 향균방향제 등을 직접 만들어 대구 경북 지방에 기부했다. 특히나 소독기의 경우는 버려진 LED칩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적정기술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19 같은 위기상황에서 새활용을 통한 제품이 빛을 발하게 되어 더욱 의미 있다. 앞으로 서울새활용플라자가 보다 성장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도 자리 잡았으면 한다.

현재는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관 중이다. 추후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주말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소재구조대’라는 소재 관련 프로그램이 상시운영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살펴보아도 좋겠다.

서울새활용플라자 내 입주해있는 기업 Enlighten의 청소기 향균 방향제 800개는 지난 3월 대구지역으로 보내졌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새활용플라자 내 입주해있는 기업의 청소기 향균 방향제 800개는 지난 3월 대구지역으로 보내졌다 ©서울새활용플라자

뉴스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인구 이동이 줄고 산업 활동이 일부 중지되면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히말라야산맥이 보이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스모그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를 통해 인간과 환경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만큼, 지금부터라도 새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을 하나씩 해나가보면 어떨까?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작은 시작을 위한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 서울새활용플라자
○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자동차시장길49 서울새활용플라자
○ 운영시간 : 10: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홈페이지 : http://www.seoulup.or.kr/
○ 문의 : 02-2153-0400
※ 현재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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